전체 기자
닫기
원수경

한섬, '시스템' 숫자시리즈 확대

2016-11-27 15:23

조회수 : 2,059

크게 작게
URL 프린트 페이스북
[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현대백화점(069960) 그룹의 패션 계열사 한섬(020000)이 브랜드 '시스템' 키우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섬은 오는 30일 시스템 내 캐주얼 라인 '시스템2-윈터'와 프리미엄 라인 '시스템0'를 백화점과 온라인몰인 더한섬닷컴에서 동시에 출시한다고 27일 밝혔다. 
 
시스템보다 하나 아래 라인인 '시스템2'는 당초 여름용으로 선보일 계획이었다. 그러나 매출을 분석한 결과 20~30대 비중이 기존 시스템에 비해 5%포인트 높게 나오는 등 소비자 반응이 좋아 겨울용 라인가 출시하게 됐다. 
 
'시스템2' 라인은 타이포그래피, 슬로건 등 디자인과 스포티한 소재를 적용해 스트리트룩·빈티지룩·밀리터리룩·스쿨룩 등 모두 25가지의 다양한 스타일을 제시하고 있다. 판매 가격대는 기존 시스템 대비 10~15% 낮다.
 
프리미엄 라인 '시스템0'도 함께 선보인다. 캐시미어·라쿤 등 캐주얼 브랜드에서 잘 사용하지 않는 고급스러운 소재를 사용해 코트 및 니트 등 겨울 시즌 아이템 총 20여 가지를 선보인다. 가격대는 기존 시스템 동일 아이템 대비 평균 15~20% 높다. 
 
한섬은 올해 '시스템2'와 '시스템0'을 기존 시스템 매장에서 각각 10%의 비중으로 판매할 방침이며 내년에는 비중을 20~25%까지 늘릴 계획이다. 
 
한섬이 시스템 라인 확장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이유는 두 가지다. 첫째는 시스템의 성장성이다. 시스템은 침체된 국내 패션시장에서도 연 10% 이상 성장하고 있다. 작년에는 론칭 25년만에 매출 1000억원을 기록했다. 한섬은 시스템을 메가브랜드로 키워 자사 대표 브랜드 '타임'과 함께 매출의 쌍두마차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두 번째 이유는 중국이다. 한섬은 지난 9월 중국 유명 유통업체와 5년간 836억원 규모의 시스템·시스템옴므 독점유통계약을 체결했다. 내년 2월 오픈하는 첫 매장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중국 시장 공략에 나서게 된다. 한섬은 중국 백화점에서는 국내처럼 여성과 남성 브랜드를 따로 운영하는 한편 쇼핑몰에서는 남녀 브랜드를 한 곳에서 운영하는 대형 매장을 선보일 계획이다. 
 
한섬 관계자는 "패스트 패션에 지치고 가성비를 중요시하는 고객들의 소비 트렌드를 반영해 다양한 가격대의 상품 라인업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며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통하는 K패션 대표 브랜드로 자리매김 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제공=한섬)
 
 
원수경 기자 sugyung@etomato.com
  • 원수경

  • 뉴스카페
  •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