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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 이어 멕시코도 FTA 추진…내년 2월 예비협의 개최

20일 페루서 통상차관 회의…보호무역 대응 합의

2016-11-21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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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스토마토 이해곤기자]그 동안 중단됐던 멕시코와의 자유무역협정(FTA) 협의가 다시 시작된다. 양국은 내년 2월 FTA 예비협의를 개최하고, 특히 미국 대선 이후 보호무역 확대에 대응해 자유무역 확산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19일과 20일 양일에 걸쳐 페루 리마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 우태희 산업부 2차관이 까를로스 베이커 멕시코 경제부 차관을 만나 이 같은 내용을 합의했다고 21일 밝혔다. 
 
양 차관은 최근 보호무역주의 확산 움직임에 대응해 각종 다자 및 양자 체제에서 양국의 긴밀한 공조를 통해 자유무역의 확산을 위해 앞장서 나가자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특히 베이커 차관은 멕시코가 참여하고 있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관련해 "미국내 상황과 무관하게 멕시코는 연내 상원에서의 비준 완료를 위해 전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우 차관은 "이번 APEC 정상회의를 통해 한국은 한-·중미 FTA 타결, 한·칠레 FTA 개선협상 개시 등의 성과를 내는 등 자유무역의 옹호자로서 자유무역 확산을 위한 강력한 메시지를 전 세계에 보냈다"고 강조했다.
 
한국과 멕시코의 교역량은 2006년 71억달러에서 지난해에는 역대 최대인 144억달러를 기록하는 등 멕시코는 중남미에서 한국의 최대 교역국으로 부상했다. 
 
우 차관은 "양국간 전반적인 경제 파트너쉽의 업그레이드를 위해서는 FTA의 추진을 통한 제도적 기반의 조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고, 베이커 차관도 "북미시장의 불확실성에 따라 한국 등 아시아태평양의 중요성은 더 커졌고, 양국에 적합한 자유무역체제의 틀을 함께 모색해 나가자"고 동의했다.
 
당초 한·멕시코 FTA는 2010년 체결을 목표로 협상이 진행되다가 2008년 금융위기 당시 협상 진전이 어려워 중단됐다.
 
FTA협상 재개를 위해 양국 차관은 다음달이나 내년 1월쯤 양국 국장급 협의에 이어 내년 2월 차관급(혹은 차관보급) FTA 예비협의를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양국은 예비협의를 통해 상품과 서비스·투자, 원산지, 기타 규범 등 FTA 전 분야에 걸쳐 세부적인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19일과 20일 페루 리마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세종=이해곤 기자 pinvol197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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