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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현정

ETF 거래대금 두달째 두자리수 증가…파생형 '효자'

파생형 ETF 비중 66%…'KODEX200선물인버스2X' 일평균 1200억원 거래

2016-11-1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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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차현정기자] 상장지수펀드(ETF) 시장 전체 거래대금이 두 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잇따른 대외 이벤트과 이에 따른 변동성을 활용한 레버리지·인버스 ETF 등 파생형 투자가 압도적으로 늘어난 결과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0월 ETF 일평균 거래대금은 8189억원으로 전달(7302억원)보다 12.1% 급증했다. 지난 9월 전월대비 20.2% 늘어난 데 이어 거듭 증가세를 기록한 것이다. 특히 국내 레버리지·인버스 ETF 거래량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이 눈에 띈다. 전체 ETF 거래대금의 66%인 5407억원이 레버리지·인버스 ETF에 집중된 것으로 직전 대비 1445억원(36.5%) 증가했다. 
 
거래소 증권상품시장부 관계자는 "투자자 니즈에 맞는 다양한 상품을 공급한 것이 거래량 증가에 주효했다"며 "해외형 ETF와 레버리지·인버스 ETF 등 전략형 상품 라인업을 골고루 시장에 내놓은 점이 활성화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했다. 
 
특히 지난 9월 첫선을 보인 '인버스2X ETF' 위주로 거래량이 증가한 점이 주목된다. 코스피200선물지수를 기초지수로 하는 인버스2X ETF는 주가가 빠졌을 때 하락 폭의 2배 수익을 내는 구조의 상품이다. 앞서 5개 자산운용사가 동시에 상장한 인버스2X ETF 5종의 거래량이 나란히 증가세를 보였다. 
 
출시 2개월을 맞은 삼성자산운용의 'KODEX200선물인버스2X'는 지난달 일평균 1192억원(전달 1048억원)이 거래되며 거래대금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200선물인버스2X'는 같은 달 일평균 973억원(전달 863억원)이 거래된 것으로 집계됐고 KB자산운용의 'KBSTAR200선물인버스2X'도 157억원(전달 174억원)의 거래량을 기록하며 상위 10종목 안에 들었다. 
 
레버리지·인버스 ETF 등 파생형을 중심으로 한 ETF 투자는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이란 분석이다. 다만 두배짜리 인버스 레버리지 ETF의 경우 주가지수 상승시 손실 또한 2배 발생할 수 있다는 위험이 있고 주가가 박스권에 머물면 복리효과에 따른 손실이 추가로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 수수료가 일반 ETF보다 높기 때문에 거래가 빈번할 경우 거래비용에 따른 손실위험이 존재한다는 점도 염두에 둬야한다.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박사는 "최근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파생형 ETF를 중심으로 개인투자자의 참여가 크게 늘었다. 11~12월 배당을 노리는 외국인과 기관의 ETF 참여가 증가하는 만큼 ETF 거래대금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통상 연말이면 배당수익률을 얻으려는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들의 참여가 크게 늘었단 점은 이를 뒷받침한다는 설명이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0월 ETF 일평균 거래대금은 8189억원으로 전달(7302억원)보다 12.1% 급증했다. 지난 9월 전월대비 20.2% 늘어난 데 이어 거듭 증가세를 기록한 것이다. 특히 국내 레버리지·인버스 ETF 거래량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이 눈에 띈다. 전체 ETF 거래대금의 66%인 5407억원이 레버리지·인버스 ETF에 집중된 것으로 직전 대비 1445억원(36.5%) 증가했다. 사진/뉴시스
 
차현정 기자 ckc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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