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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아세안 시장서 치열한 경쟁…한국제품 수출, 중국에 밀릴 위기

주력 ICT 분야도 위태…일본 점유율은 하락세

2016-09-25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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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스토마토 이해곤기자]중국의 매서운 추격에 한국 수출이 점점 추월 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국의 주요 수출시장인 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 시장에서 한국과 중국 간 수출 경쟁이 더욱 심화하고 있다.
 
25일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아세안 시장에서의 한·중 수출경합도 지수는 2010년 66.2에서 2014년 70.2로 4년 동안 4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중국의 아세안 주요 4개국 시장(인도네시아·베트남·필리핀·태국) 점유율은 15.1%에서 19.8%로 4.7%포인트 상승했지만 한국은 6.4%에서 7.6%로 1.2%포인트 오르는데 그쳤다.
 
한국이 비교우위를 가졌던 정보통신기술(ICT) 등 고위기술 산업에서도 중국의 추월이 거세지면서 경쟁이 치열해졌다.
 
아세안 시장에서 ICT산업분야 한국의 점유율은 2010부터 2014년 사이 2.83%포인트 늘었지만 같은 기간 중국은 점유율이 8.64%포인트 늘어나며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크게 굳힌 것으로 조사됐다.
 
ICT를 제외한 첨단기술산업과 중고위기술, 중저위기술 등에서도 중국의 점유율 확대폭이 도드라졌다.
 
한국은 첨단기술에서 0.01%포인트, 중고위기술, 중저위기술에서 각각  0.91%포인트, 1.91%포인트 점유율이 확대된 반면 중국은 첨단기술 0.39%포인트, 중고위기술 5.5%포인트, 중저위기술 5.44%포인트가 늘어나며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갔다. 
 
한국의 주력수출분야인 석유제품, 금속제품, 비철금속, 전자부품 등 주력산업은 아세안 시장에서 수출점유율이 2%포인트 이상 오르며 성장세를 호조를 보였지만, 이 분야에서도 중국은 비철금속, 금속제품 등에서 한국의 배가 넘는 점유율 상승을 기록했다.
 
주력수출품목과 ICT산업 수출 등에서 모두 중국의 경쟁력이 강화되면서 경쟁이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한·중, 한·일 아세안 시장 수출경합도 지수. 자료/산업연구원
 
반면 한·일 간 수출경합도는 66.4에서 64.3으로 1.1포인트 완화됐다. 한국과 중국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일본은 상대적으로 시장 점유율이 모두 하락했다. 
 
산업연구원은 "아세안은 안정적인 경제성장에 따라 세계 생산기지와 소비시장으로의 잠재성이 크게 확대되고 있다"며 "가격 및 비가격경쟁력 강화를 통한 안정적 아세안 시장 점유율 확보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세종=이해곤 기자 pinvol197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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