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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택

대우조선 자회사 ‘디섹’, 1300억원 설계 계약 체결

디섹 브랜드에 대한 신뢰 확인, 향후 매각 추진에 긍정적 영향

2016-09-19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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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042660)의 설계 자회사인 디섹(DSEC)이 1300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디섹은 미국 나스코(NASSCO) 조선소로부터 컨테이너와 자동차를 동시에 운반할 수 있는 컨로(Container·Ro-Ro)선 2척에 대한 설계·자재 패키지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계약의 총 규모는 1억2000만달러(약 1300억원)다.
 
이번에 계약한 컨로선은 길이 265m, 폭 35m 규모로, 자동차 525대와 컨테이너 3250개를 동시에 운반할 수 있다. 
 
이 선박은 미국선급협회(ABS)의 안전 및 품질 기준에 따라 디섹이 설계하고 나스코조선소에서 건조해 오는 2019년 4분기와 2020년 2분기에 각각 인도된다. 
 
인도 이후에는 미국 LA 롱비치에서 하와이 구간을 운항할 예정이다.
 
김만수 디섹 대표는 “이번 수주는 대우조선해양의 보증 없이 디섹 자체 신용과 기술력만으로 수주했다는데 그 의미가 크다”면서 “회사 매각 추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6일 미국 샌디에고에서 열린 계약식에서 디섹 김만수 대표(왼쪽 5번째)와 나스코조선소 케빈 그레이니 소장(왼쪽 6번째) 등 양사 관계자들이 계약 서명을 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우조선해양
 
디섹은 이 선박에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는 신개념 설계를 적용할 계획이다. 
 
연료 소모량과 배기가스를 세계 최저로 낮춘 최적 선형을 적용하고, 인도 후에라도 유가 및 규제 등의 환경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해 추진 연료를 LNG로 변경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케빈 무니(Kevin Mooney) 나스코 조선소 부사장은 “디섹은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우리가 요구한 사양을 100% 만족시키는 최적화된 기본설계를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디섹은 조선소에 설계 및 자재 패키지 등을 공급하는 조선 엔지니어링 전문기업이다. 
 
지난 2008년과 2016년 디섹이 설계, 자재 패키지를 공급한 선박이 나스코조선소에서 건조되어 ‘미국 올해의 선박’으로 선정(2008년 MR 탱커, 2016년 세계 최초 LNG추진 컨테이너선)되는 등 그 기술력을 미국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다.
 
김영택 기자 ykim9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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