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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수기 8월에도 뜨거웠던 분양시장, 추석 이후에도 '쭉~'

8월 청약경쟁률 17.15대1…추석 이후 주요 분양물량 집중

2016-09-12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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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원나래기자] 일반적으로 분양시장에서 최고 비수기로 꼽히는 8월이지만 올해는 달랐다. 8.25 가계부채 대책이라는 강력한 복병이 등장했음에도 불구하고 발표 이후 오히려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곳이 많았다.
 
12일 금융결제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 8월 전국에서는 2만4156가구가 일반 공급됐으며, 이들 단지에 청약접수를 한 청약자수는 41만4387명으로 평균 경쟁률 17.15 대 1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8월 한 달 간 청약자수인 20만8185명에 비하면 청약자 수는 2배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 평균 경쟁률 역시 지난해 13.5 대 1 보다 올랐다.
 
또 7월 2만6668가구 일반 공급 모집에 36만198명이 청약접수를 한 것과 비교해 보면 일반분양 가구 수는 소폭 줄어든 데 반해 청약자수는 5만4189명이 늘어나면서 강세를 보였다.
 
GS건설 대연자이 견본주택을 방문한 내방객들이 단지 모형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GS건설
 
8월 청약경쟁률이 가장 높은 곳은 GS건설(006360)이 부산에 짓는 '대연 자이'였다. 이 단지는 430가구 일반 분양에 14만1953명의 청약자가 몰리며 평균 경쟁률 330.12대 1을 기록했다. 이어 '디에이치 아너힐즈'도 고분양가 논란에도 평균 100.62 대 1을 기록하며 올해 수도권 최고 청약경쟁률 기록을 갈아치웠다.
 
대책 발표 직후 견본주택 문을 열면서 관심이 집중됐던 '래미안 장위1'은 청약접수 결과 평균 21.12 대 1로 마감하면서 올해 강북권 분양 사업지 중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비수기라는 말이 무색했던 8월 분양 시장의 열기는 '가을장'의 시작인 추석 이후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9월은 통상 분양성수기로 알려진데다 올해는 8.25대책에 아파트의 신규공급이 줄어들면서 새 아파트 청약 경쟁률은 더욱 높아질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부동산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의하면 추석 이후 9~10월 두 달 동안 전국에는 10만3499가구가 공급되며, 이 가운데 8만5684가구는 일반 분양된다.
 
특히 대형건설사들이 공급하는 1000가구 이상 대단지가 5만7845가구나 예정돼 있어 건설사들의 분양 경쟁이 한층 심화되는 것은 물론, 수요자들의 청약 경쟁률 역시 높아질 전망이다.
 
경기 안산시에서 분양을 앞둔 한 건설사 관계자는 "9월 분양 성수기를 준비해온 건설사들이 연휴를 피해 일정을 조정하면서 추석 이후 물량이 집중됐다"며 "부동산 전망에 확신이 없는 상황이라 지금의 분위기를 최대한 활용해야겠다는 판단에 건설사들마다 주요 물량들을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원나래 기자 wiing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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