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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석

이광구 우리은행장 연임설 '솔솔'

공자위, 행장 임기 내년 3월로 연장…과점주주 사외이사 추천권 1인 동일

2016-08-22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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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형석기자] 공적자금관리위원회(이하 공자위)가 우리은행(000030) 매각 공고 일정을 발표하면서 이광구 우리은행장(사진)의 연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사진/우리은행
이 행장의 임기가 사실상 연말에서 내년 3월 주주총회 전까지로 연장된 데다, 과점주주들이 조직 안정화 전까지 이 행장을 지지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22일 금융권에서는 이광구 행장의 연임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그간 우리은행 민영화 성공이 이 행장의 연임에 가늠좌로 여겨진 상황에서, 공자위가 우리은행 지분 진성투자자를 확인해 매각공고를 냈기 때문이다.
 
여기에 30%의 지분 매각이 성공적으로 이뤄질 경우 이들 과점주주의 사외이사로 새롭게 구성되는 이사회가 새 후보자를 단기간에 찾아 합의를 도출하는 것도 어려운 상황이다.
 
지분 4% 이상을 낙찰받는 투자자(과점주주)당 추천할 수 있는 사외이사가 1명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이는 금융당국이 앞서 논의한 방안보다 거대 과점주주를 견제할 수 있게 됐다. 앞서 금융당국은  4~7% 과점주주에게 1명, 8~10%의 과점주주에게 2명의 사외이사를 추천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논의했었다. 그만큼, 새 행장 선임을 위해선 대부분의 과점주주의 합의가 반드시 필요하게 됐다.
 
은행권 관계자는 "과점주주당 사외이사를 1명으로 정한 만큼, 거대 과점주주가 있는 것보다 이들 과점주주가 이사회에서 합의를 도출하는데 더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며 "짧은 기간에 이들이 검증된 새 행장후보를 선출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리은행 실적이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우리은행의 지난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45.2% 증가한 7503억원을 기록했다. 주가 역시 연초보다 16% 증가한 1만원 대를 유지하고 있다.
 
실적 호조 외에도, 국내 은행 중 첫 모바일플랫폼인 '위비뱅크' 구축 등 굵직한 사안에서도 혁신성을 보인 점도 높이 평가받고 있다.
 
여기에, 이번 진성투자자 중 유럽·미국·일본 등에서 이 행장이 직접 주최한 기업설명회(IR)에 참여한 곳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이 행장의 신임도도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공자위에 진성투자자 리스트를 넘길 당시 IR때 이 행장과 관계를 맺은 곳이 다수 포함됐다"며 "이들은 결국 이 행장을 보고 투자를 하는 것인 만큼, 이 행장의 연임도 긍정적으로 바라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은행 내부입장에서도 현재 추진 중인 해외사업과 핀테크사업 등의업무 연장선상에서 보면 연임을 기대하고 있는 분위기"라고 덧붙였다.
 
김형석 기자 khs8404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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