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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현

가을 이사철 앞두고 전셋값 상승폭 다시 확대

2016-08-1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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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용현기자] 신규 공급물량 증가와 지방의 하락세 장기화로 전국 아파트값 상승폭이 줄었다. 하지만 전셋값은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매물을 선점하려는 수요와 여름방학 학군수요가 몰리며 다시 상승선을 탔다.
 
18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0.01% 오르며 전주(0.02%)보다 상승폭이 축소됐다.
 
수도권은 0.05% 오르며 전주와 동일한 상승폭을 기록했다. 반면, 지방은 5대광역시의 상승세가 주춤해진데다 조선업 침체로 울산 동구와 거제, 창원 등 경남을 중심으로 하락폭이 커지며 0.03% 내렸다.
 
강여정 감정원 주택통계부장은 "수도권과 지방의 양극화가 이어지는 가운데, 수도권은 저금리로 인해 입지와 기반시설이 양호한 인기 지역 중심으로 상승세 이어갔지만 지방의 경우 계절적 비수기와 신규 공급물량 부담 및 경기침체 등의 영향으로 하락폭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시도별로는 부산이 0.11% 오르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가운데 서울(0.09%), 강원(0.05%), 전남(0.05%), 인천(0.04%), 경기(0.04%) 등의 순으로 올랐다. 반면, 충북(-0.15%), 경북(-0.13%), 대구(-0.10%), 울산(-0.08%) 등은 하락했다.
 
서울은 전주보다 상승폭이 확대된 가운데 강북권의 경우 중소형 규모 중심의 실수요로 서대문구와 광진구 등에서 상승세 주도했다. 강남권은 개포주공3단지 분양승인 소식으로 재건축 사업 기대감이 확대되며 강남구, 서초구, 송파구, 양천구 등을 중심으로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
 
◇지역별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 자료/한국감정원
 
 
전세가격은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0.03% 올랐다.
 
수도권은 전주(0.04%)보다 상승폭이 커지며 0.05% 올랐다. 서울과 인천, 경기 모두 오름폭이 커졌다. 지방은 가격 변동없이 보합을 기록했다. 세종은 전세만기 도래에 따른 재계약 수요로 상승폭 확대되고, 부산은 학군이 양호한 지역의 방학철 이사수요로 상승폭 확대됐지만 신규 입주아파트 증가와 산업경기침체로 대구와 경북 등에서 하락세 지속되며 지난주에 이어 보합을 유지했다.
 
시도별로는 세종(0.26%), 부산(0.11%), 인천(0.09%), 전남(0.06%), 경기(0.05%), 충북(0.04%) 등에서 전세가격이 올랐고, 대구(-0.11%), 경북(-0.07%), 제주(-0.03%) 등은 하락했다.
 
서울은 전주보다 상승폭이 확대된 가운데, 동대문구와 성북구, 양천구, 관악구 등에서 상승세가 이어졌다. 반면, 인근 신규 아파트 전세공급 영향으로 송파구와 강동구 등 동남권은 5주 연속 하락세가 이어졌다.
 
감정원은 대구, 경북 등 신규 입주아파트의 공급이 많은 지역에서는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기준금리 동결로 최저금리가 유지되며 임대인의 월세전환이 계속되고 여름 방학철 학군수요 및 본격적인 가을 이사철 전의 선점수요 영향으로 오름폭이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김용현 기자 blind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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