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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주절벽' 조선업계, 신용등급 일제히 '강등'

"해양플랜트 추가 부실 및 구조조정 비용 부담 우려"

2016-06-20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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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이보라기자] 강도 높은 구조조정이 진행 중인 조선업체들의 신용등급이 줄줄이 강등됐다.
 
구조조정에 들어간 경남 거제시 대우조선해양 앞에 직원들의 자전거들이 놓여져 있다. 사진/ 뉴시스
 
한국신용평가(한신평)는 20일 현대중공업(009540)그룹과 대우조선해양(042660)에 대한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했다. 이에 앞서 한국기업평가 역시 지난 8일  현대중공업 등에 대한 신용등급을 강등했다. 등급전망 역시 부정적으로 내다봤다.
 
한신평은 현대중공업에 대해 수주부진으로 인해 중기적인 사업안정성이 저하되고 수익구조 및 현금흐름의 개선에도 불확실성이 상존한다며 장단기 신용등급을 각각 A/부정적, A2로 변경했다. 대우조선해양 역시 수주 부진을 겪고 있는데다 영업적자 기조, 과중한 재무부담 등으로 경영정상화에 대한 불확실성이 확대됐다고 판단했다. 대우조선해양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BB+에서 BB로 변경했다.

한신평은 신규 수주 급감에 따라 조선업체들의 사업 안정성이 떨어지고 있고, 해양플랜트 공정의 추가 손실 가능성과 사업 구조조정 비용 등이 부담이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대우조선해양에 대해서는 해양 시추설비의 미청구공사 리스크와 해양 생산설비의 추가적인 공정 차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현대중공업의 경우 보유 자산 매각 등을 통해 유동성을 확보한다는 계획을 내세웠지만, 수주 위축으로 선수금 유입이 감소한 가운데 자금 조달이 제한되면서 재무 안정성이 저해될 것으로 평가됐다.
 
한신평 관계자는 "각 조선사의 경영개선 계획의 핵심적인 부분은 선종별로 적정 수준의 수익성 확보가 가능한 수준으로 건조능력을 축소하고 과거 외형 성장 중심의 수주 전략에서 비롯된 경영 전반의 비효율성을 개선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상선 및 해양플랜트 부문의 부진한 수주여건이 장기화될 경우 영업실적과 재무안정성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이 확대될 수 있어 정부 또는 채권단 차원에서 보다 높은 강도 높은 추가 구조조정 방안이 제기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한국기업평가는 삼성중공업(010140)에 대해 올해 신규 수주가 없고,  FLNG 3척의 계약이 해지되면서 경쟁사 대비 수주잔고 감소세가 두드러지고 있어 신용등급을 2 단계 하향 조정한 바 있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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