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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팩토리로 거듭나는 포스코, 광양제철 후판공장 시작 속속 구축

현대중공업'스마트십'개발 선봉…안정적인 조업환경을 유지

2016-05-12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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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이보라기자] 굴뚝산업에도 4차산업혁명이 변화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굴뚝산업으로 대표되는 제조업은 위기를 맞았지만 산업과 기술이 융합되는 4차 산업 혁명을 맞이하며 제조업 현장도 달라지고 있다.
 
이른바 '똑똑한 공장(Smart Factory)'으로 거듭나고 있다.  스마트팩토리란 공장 내 설비와 기계에 센서(IoT)가 설치되어 데이터가 실시간으로 수집, 분석되어 공장 내 모든 상황들이 일목요연하게 보여지고, 이를 분석해 목적대로 스스로 제어되는 공장이다. 스마트팩토리는 생산관리시스템 구축 및 자동화 설비 도입 등을 통해 구현할 수 있는데, 생산정보의 수집·분석·활용 등 생산과정의 정보화와 센서, 로봇 등을 활용한 공정의 자동화가 주요 특징이다.
 
정부는 기업들이 스마트공장으로 자발적으로 스마트공장을 도입할수 있도록 중소기업의 맞춤형 스마트 팩토리 구축을 돕고 있다. 민관합동스마트공장추진단에 따르면 지난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1240개의 스마트팩토리를 구축했다. 지원 기업의 생산성은 평균 25%가량 향상됐다.
 
구체적으로는 불량률 감소와 원가절감, 시제품 제각 기간 단축 등이 세부성과로 조사됐다. 특히 경북혁신센터의 경우 지난해 137개의 중소기업 스마트공장 전환을 지원해 품질개선과 생산성 향상을 통한 해외수주 확대 등의 성과를 달성했다.
 
포스코는 스마트팩토리 구축에 나섰다. 스마트팩토리 개념도. 자료/포스코
 
대표적인 굴뚝산업으로 국내 철강1위 업체인 포스코는 광양제철소 후판공장을 시작으로 스마트팩토리 구축에 나서고 있다. 내년 상반기까지 원가절감 기술 및 품질제어 기술, IT융복합 기술을 확대 적용하고 고숙련 직원의 기술 노하우를 시스템에 탑재해 '사람의 개입이 없는' 스마트팩토리를 구현하는 것을 목표로 정했다.
 
포스코(005490) 관계자는 "독일을 비롯한 대부분의 국가나 기업이 조립공정을 대상으로 스마트팩토리를 추진하는 데 비해 포스코는 연속공정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 근본적인 차이"라면서 "일반적인 조립산업과 달리 가공점이 연속적인 프로세스 산업은 적용이 훨씬 어렵고, 시도 자체가 없었기 때문에 지멘스·IBM·오라클 등과 같은 글로벌 기업보다 한발 앞서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마트팩토리가 완성되면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한 설비관리로 설비상태를 실시간으로 진단, 예측할 수 있고 수집된 데이터의 면밀한 분석을 통해 문제 발생 가능성이 있는 설비는 원인을 찾아 사전에 조치함으로써 안정적인 조업환경을 유지하고 설비 수명까지 연장할 수 있게 된다.
 
포스코 관계자는 "광양 후판공장 스마트팩토리 구축 프로젝트를 통해 데이터 기반의 일하는 방식을 정립하고 제철공정에 적용 가능한 표준모델을 개발해 향후 유사 공정에 확대 적용함으로써 세계 최고 수준의 스마트한 제조현장을 완성해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국내 조선업계에서는 현대중공업(009540)이 ICT기술을 선박에 적용해 '스마트십' 을 제조하고 있다. 스마트십은 ICT을 접목해 선박의 기관 상태와 운항 정보 등을 육상에서 원격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선박의 친환경성, 안전성, 운항 경제성 등을 높여주는 역할을 한다. 지난 2011년 현대중공업이 세계 최초로 개발해 현재까지 총 224척의 스마트십을 수주했다. 이 중 125척을 인도했다.
 
현대중공업 직원(왼쪽)이 선박 인도에 앞서, 기관장(오른쪽)에게 선박 기관감시제어시스템인 ‘아코니스(ACONIS)’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현대중공업
 
현대중공업은 나아가 글로벌 디지털 비즈니스 선도기업인 액센츄어 사와 함께 기존 스마트십보다 업그레이드된 '커넥티드 스마트십(Connected Smart ship) 시스템'을 공동 개발하고 있다.
 
'커넥티드 스마트십'은 지난 2011년 현대중공업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스마트십 기술에 액센츄어사의 디지털 기술과 해운산업 정보를 결합한 것으로, 해상 운송부터 하역, 육상 운송에 이르기까지 해운산업의 전체 밸류체인(Value Chain)을 종합 관리하게 된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기존의 스마트십이 선박과 운항 데이터, 기상해류 정보를 바탕으로 선박의 친환경성, 안전성, 운항 경제성 등을 높이는데 주력했다면, 커넥티드 스마트십은 선박과 항만, 육상 물류 등 화물 운송상의 제반 정보들을 선주사에게 제공함으로써 새로운 서비스 시장을 개척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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