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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수

총선 열기에 편의점 드링크 음료 매출 '껑충'

체력 소진 많은 선거동원인력 수요에 33.5% 증가

2016-04-11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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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이성수기자] 제20대 국회의원 선거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후보들의 선거운동이 치열해지면서 전국 방방곡곡 위치한 편의점에서는 드링크음료가 때아닌 반짝 특수를 누리고 있다.
 
11일 CU(씨유)를 운영하고 있는 BGF리테일(027410)에 따르면 본격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된 지난 달 31일부터 지난 10일까지 편의점 음료의 매출을 분석한 결과 드링크음료의 전년 대비 매출이 다른 음료에 비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선거운동 기간 중 CU의 드링크음료 매출은 전년 대비 무려 33.5%나 증가했다. 기온이 높아짐에 따라 매출이 급상승하는 탄산음료와 생수의 매출이 각각 15.8%, 14% 오른 것에 비하면 이는 2배 이상 높은 상승률이다. 편의점 음료 중 매출 비중이 가장 높은 커피와 비교해도 5배나 높은 수치다.
 
드링크음료 중에서도 가장 매출신장률이 높은 음료는 '박카스'였다. 박카스의 매출은 전년 대비 56.9% 증가하며 드링크음료의 전체 매출을 견인했다. '비타500' 매출신장률 역시 55.3%를 기록하며 선거운동 기간 인기음료로 떠올랐다. 특히 비타500의 경우 낱병의 매출은 38.6% 오른 반면, 10개들이 박스의 매출은 75.2%나 껑충 뛰었다.
 
이처럼 선거기간 중 편의점의 드링크음료가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는 자양강장, 피로회복 등에 효과가 있다는 인식 때문에 체력 소진이 많은 선거동원인력들에 의한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6·4지방선거 당시 선거운동원은 약 13만명, 선거관리원은 약 45만명에 육박했던 것을 감안했을 때 대규모 인력이 투입되는 이번 총선 역시 선거일(13일)까지 이 같은 경향이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지역별로 보면 초박빙이 예상되는 세종시(66.4%)가 가장 높은 매출신장률을 보였으며 경합도가 높은 제주도(46.5%) 역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영·호남의 대표적인 정치 텃밭인 대구(37.2%)와 전남(32.7%)이 다음 순위를 이어 갔으며 사전투표시 수도권을 중심으로 집중 유세가 펼쳐진 경기도(30.5%)도 드링크음료의 판매가 높게 나타났다.
 
박갑연 CU 마포SK점주는 "하루종일 주변 지하철역이나 대로변으로 선거운동원들이 몰리면서 평소보다 방문 고객수가 부쩍 늘어났다"며 "드링크음료뿐만 아니라 빵, 생수, 목캔디, 아이스크림 등 다른 상품들 역시 대량구매 비중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고 말했다.
 
한편 CU는 유권자와 선거관리인원들의 편의를 위해 전국 1만4000여 투표소 인근 점포를 중심으로 생수, 아이스드링크, 간편식 등 주요 상품들의 재고를 평소보다 증량하는 등 총선 맞이에 나서고 있다.
 
(사진제공=BGF리테일)
 
이성수 기자 ohmytru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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