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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재용

주요 공급지역 미분양 대거 발생…'시장에 경고등'

파주>평택>화성>고양>안성 등 미분양 급증

2016-02-1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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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성재용 기자] 상반기 경기 지역에서 50개 단지 총 7만9154가구가 일반분양 될 예정이다. 하지만 이중 공급물량이 가장 많은 평택, 화성, 고양 등에서 미분양 물량이 일제히 증가하면서 시장 전망이 불투명해지고 있다.
 
14일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미분양 가구 수는 총 2만5937가구로, 전월에 비해 4128가구 늘어났다. 앞서 9월 1만1534가구에서 10월 1만2510가구로 소폭 증가한 이래 3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지역별로는 파주시가 4285가구로 전월에 비해 2740가구 늘어났으며, ▲평택 2360가구(+1320) ▲화성 3617가구(+871) ▲고양 1178가구(+576) ▲안성 429가구(+406) 등이 증가세를 보였다.
 
파주에서는 현대건설(000720)이 공급한 '힐스테이트 운정(2791가구)'에서 미분양이 대거 발생했으며 평택에서도 역시 현대건설의 '힐스테이트 평택 2차(723가구)', 화성에서는 시티건설의 '화성남양 시티프라디움(642가구)', 고양에서는 현대산업(012630)개발의 '일산 센트럴 아이파크(573가구)' 등에서 물량이 남았다.
 
반면, 용인 7237가구(-919), 김포 2708가구(-286), 광주 871가구(-243) 등은 감소했으며, 의왕(505가구), 연천(126가구), 안양(68가구) 등은 변동이 없었다.
 
문제는 올 상반기 예정된 신규아파트 분양물량이다. 그나마 미분양이 가장 많이 집계된 파주의 경우 상반기 분양물량이 없지만, 2위인 평택(1만7290가구), 3위 화성(1만5615가구), 4위 고양(6378가구) 등에서 최대 40개 단지가 공급될 예정이다.
 
평택에서는 '칠원 동문굿모닝힐(3867가구)' 등 11개 단지가 계획됐으며, 화성에서는 '동탄2신도시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10.0(1515가구)' 등 22개 단지, 고양에서는 '일산탄현 푸르지오(1690가구)' 등 7개 단지가 각각 예정됐다.
 
최근 동탄2신도시에서 할인분양이나 분양승인 취소 등 사례가 잇따르면서 분위기가 크게 가라앉은 화성의 경우 건설사들도 몸을 사리고 있다.
 
대형건설사 A사 관계자는 "그동안 동탄2신도시에서는 '메이저 브랜드' 아파트보다 중견사들의 물량이 많이 공급되다보니 대형사들의 브랜드 단지는 문제없을 것으로 기대했는데, 생각보다 많이 꺾이다보니 다른 건설사들의 분양결과를 보면서 분양시기를 조율할 것"이라고 말했다.
 
평택은 단기적으로는 과잉공급에 따른 문제가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탄탄한 개발호재 등을 등에 업고 소화되는 데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전망됐다.
 
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인접한 동탄2신도시 등이 과잉공급으로 버거워하면서 분위기가 침체돼 단기적으로는 분명 힘들 것"이라면서도 "다만 고덕국제도시, KTX지제역 등 개발호재와 LG(003550), 삼성 등 대기업 배후수요도 탄탄해 중장기적으로 다 소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대로 고양의 경우 큰 문제가 없다는 반응이다. 마두동 B공인 관계자는 "미분양으로 집계된 지역은 일산신도시를 기준으로 경의선 라인이다. 풍동, 식사, 탄현 등 상대적으로 인프라가 덜 갖춰졌거나 분양가가 높게 책정된 곳들이 물량이 남았다"며 "상반기 분양을 앞둔 대부분 단지들은 킨텍스 인근의 개발호재가 풍부한 곳에 공급돼 미분양 영향을 많이 받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분양이 크게 증가한 평택, 화성, 고양 등지에서 올 상반기 신규분양 물량도 대거 공급되면서 미분양 증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사진은 미분양이 대거 발생한 '힐스테이트 운정' 견본주택 내. 사진/현대건설
 
성재용 기자 jay111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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