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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민관

포스코, 환율에 발목…당기 순손실 6580억원

영업이익 6520억원…전년대비 25% 감소

2015-10-20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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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남궁민관 기자] 포스코가 원화약세와 소송합의금 지급 등으로 인해 올해 3분기에 사상 두번째로 당기순이익 적자를 보였다. 세전이익은 첫 적자를 기록했다.
 
다만 매출과 영업이익에서는 글로벌 경기침체와 중국의 공세 속에도 선방했다는 평가다. 
 
포스코는 20일 컨퍼런스콜을 통해 기업설명회(IR)를 열고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 13조9960억원, 영업이익 652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외손실이 반영된 세전순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7756억원, 6582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각각 14%, 25.8% 감소한 수치며 세전순이익 및 당기순이익은 적자전환이다.
 
세전순이익과 당기순이익의 부진은 원화약세에 따른 외화 환산손실, 원료가 하락에 따른 보유 광산 가치 감액, 소송 합의금 지급 등 영업외적 요인들이 모두 반영된 데 따른 것이다.
 
특히 외화환산손이 가장 큰 악재로 작용했다. ▲해외 투자법인의 현지 차입금에 대한 환산손 3800억원 ▲신흥국 환율하락에 따른 지분법 손실 1490억원 등 총 5290억원에 달하는 손실을 입었다.
 
또 ▲원료가 하락 및 글로벌 경기 악화에 따른 보유 광산과 투자 주식의 가치 하락분 3880억원 ▲신일철주금과의 소송 합의금 2990억원 등 투자자산 감액과 소송합의금이 겹치며 총 1조2160억원의 영업외손실을 입었다.
 
반면 그룹차원의 비용 절감과 고부가가치제품 판매 확대 등을 통해 영업이익률은 전분기 대비 소폭 상승한 4.7%를 기록했다.
 
포스코는 최근 구조조정과 수익성 개선활동이 본격화된 만큼 올해 경영성과 개선에 기대를 걸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에 포스코건설 지분을 매각해 1조2391억원을 확보했다. 또 상반기 뉴알텍, 포레카 매각 등에 이어 캐나다 석탄광산과 해외조림사업인 포스코우루과이를 매각했으며 포스코인베스트먼트와 포스코아시아를 합병하는 등 3분기에만 저수익 사업 법인 9개사에 대한 매각 및 청산으로 재무건전성을 강화했다.
 
한편 포스코는 컨퍼런스콜에서 현재 진행중인 구조조정, 재무구조 개선활동 등의 책임 있는 완수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그룹 내 임원들의 주식매입 프로그램과 '분기배당제' 도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포스코그룹 임원 289명은 매월 급여의 10% 이상 규모로 포스코, 대우인터내셔널, 포스코켐텍, 포스코ICT, 포스코엠텍, 포스코강판, 포스코플랜텍 등 그룹 내 7개 상장사 중 1개사를 선택해 주식을 매입하게 된다.
 
또 국내 대기업 최초로 분기배당제 도입을 통해 이르면 내년 1분기부터 3월말, 6월말, 9월말, 연말까지 총 4회 걸쳐 배당금을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당초 포스코는 중간배당과 기말배당을 시행해왔다.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포스코타워.사진/뉴시스
 
 
남궁민관 기자 kunggij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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