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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수요 감소 우려에 국제유가 급락…WTI 6년래 최저

2015-08-12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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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위안화 가치 절하 소식에 국제유가가 6년만에 최저 수준으로 급락했다.
 
1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물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1.88달러(4.2%) 급락한 43.08달러를 기록하면서 2009년 3월11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런던 ICE 시장의 브렌트유 역시 2.42% 떨어진 49.19달러를 기록하며 전날 회복했던 50달러선이 다시 붕괴됐다. 
 
중국 인민은행의 위안화 평가절하 소식에 중국 성장률 둔화에 대한 우러감이 불거졌고, 이것이 원유 수요를 줄어들게할 것이라는 가능성에 힘이 실리면서 유가에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 
 
이와 함께 공급 과잉 우려감도 지속됐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7월 원유 생산량이 전달보다 10만700배럴 증가한 하루 3150만배럴을 기록했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이는 2012년 6월 이후 최대치로 특히 이란의 원유 생산량이 늘어나면서 전반적인 산유량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OPEC은 비회원국들의 생산량 역시 올해 하루 9만배럴 더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미국 에너지정보청(EIA)도 브렌트유 올해 전망을 49.62달러, 브렌트유는 54.40달러로 앞서 제시했던 것보다 10% 가까이 낮춰 잡았다.
 
롭 하워스 US뱅크웰스매니지먼트 전략가는 "공급 과잉 우려감이 사라지지 않는 가운데 중국 위안화 절하 소식까지 전해지며 유가 하락폭을 넓혔다"며 "이 문제들은 사라지지 않을 문제이기 때문에 유가는 배럴당 40달러 아래에 머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3일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추이(자료=investing.com)
 
우성문 기자 suw1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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