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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수

'저금리·전세난' 초소형 아파트 효자 상품 각광

집값 상승률 높고, 임대 수익까지 누릴 수 있어

2015-08-11 17:08

조회수 : 5,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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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용 59㎡ 미만(전용 20~40㎡대)으로 공급되는 초소형 아파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 저금리시대에 임대목적으로 수익성을 기대할 수 있는데다 부동산시장 호황기를 맞아 시세차익도 기대할 수 있어 수요자들에게 선호도가 높다.
 
11일 서울시 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7월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청담 자이’ 전용 49㎡의 경우 19층이 9억5000만원에 거래가 이뤄졌다. 지난 9월 이 아파트 같은 주택형이 8억 3000만원에 거래가 이뤄졌던 점을 감안하면 10개월 만에 14.45% 뛴 것이다. 이 기간 동안 같은 단지 전용면적 82㎡와 89㎡가 각각 5000만원, 8000만원 가량 상승한 것에 비해서도 높은 가격 상승이다.
 
또한 지난 8월 서울시 송파구 잠실동 리센츠 전용 27㎡ 15층이 4억 3000만원에 계약이 채결됐다. 지난해 8월 13층이 3억 9200만원에 거래가 이뤄진 것에 비해 9.69% 상승했다. 이 기간 동안 전용 84㎡ 상승률 6.36%보다 높았다.
 
가격이 상승하다 보니 매매 거래량도 증가하고 있다. 온나라부동산포털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전국적으로 전용 60㎡ 이하 소형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3만1412건으로 전년동월 대비 43% 증가했다. 특히 수도권의 경우 6월 현재 1만4703건으로 1년 전에 비해 81%나 급증 했다.
 
최근 분양시장에서도 초소형 아파트는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마감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4월 대우건설이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뉴타운 1-2구역에서 분양한 ‘아현역 푸르지오’ 전용 34㎡의 경우 1순위에서 24가구 모집에 614명이 몰리면서 2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용면적 44㎡도 3가구 모집에 54명이 청약접수를해 18대1로 단지 전체 평균 경쟁률 6.57대 1을 훨씬 웃돌았다. 또 지난달 GS건설이 성동구 하왕1-5구역에서 선보인 ‘왕십리 자이’ 전용 51㎡도 1순위에서 36가구 모집에 529명이 청약접수를해 평균 14대1로 단지 평균 경쟁률인 10대1 보다 높았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소형의무비율 때문에 끼워 넣기 식으로 공급했던 초소형 아파트가 장기간 지속되는 저금리 상황과 아파트 값 상승으로 인기 상품으로 거듭나고 있다"며 "여기에 재건축·재개발 아파트의 소형의무비율 폐지로 희소성까지 높아지고 있어 수요자들에게 꾸준한 인기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현대건설(000720)이 8월 서울 동대문구 답십리동 대농?신안주택 재건축을 통해 공급하는 '힐스테이트 청계'는 일반분양 물량으로 초소형 가구를 포함시켰다. 지하 3층~지상 30층 8개동 전용면적 40~84㎡ 총 764가구 중 48~84㎡ 504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으로 이중 전용면적 48㎡ 103가구가 초소형으로 이뤄졌다. 지하철 2호선 신답역과 5호선 답십리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더블역세권 단지인데다 단지 남측 청계천과 인접해 있어 주거 쾌적성이 좋다.
 
이르면 9월 현대산업(012630)개발, 삼성물산(000830), 현대건설은 송파구 가락동 가락시영 아파트 재건축한 '송파 헬리오 시티'에도 초소형 아파트가 있다. 총 9510가구 중 일반분양분은 1619가구이며 전용면적은 39~130㎡로 구성된다. 8호선 송파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으며 지하철 3·8호선 환승역인 가락시장역과 2·8호선 환승역인 잠실역도 가깝다. 또한 배명중·고교, 가락고, 잠실여고, 영파여고 등의 교육시설과 롯데백화점 및 롯데월드몰, 가든파이브, NC백화점 등의 편의시설도 가까이 있다.
 
대림산업(000210)은 오는 10월 용인시 처인구 남사 도시개발사업구역에서 'e편한세상 용인 한숲시티'를 분양한다. 총 7400가구 중 6800가구가 일반 분양 물량이고 이중 초소형으로 지어지는 전용 44㎡도 686가구에 달한다. 단지 내에 주택은 물론 시립유치원 및 학교(5개소), 공원, 문화, 체육, 근린생활 시설 등 도시기반시설이 모두 들어설 예정이다. 또한 차량 10분대면 동탄2신도시에 닿을 수 있어 동탄2신도시의 생활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우남건설은 8월 세종시 3-1생활권 L3블록에서 '세종 우남퍼스트빌'을 분양한다. 지하 1층~최고 15층 8개동 전용면적 50~84㎡ 총 366가구로 이뤄져 있으며 이중 전용면적 50㎡ 220가구, 56㎡ 4가구 등 총 224가구가 초소형으로 공급된다. 단지 인근에 초, 중학교가 신설될 예정이며, 복합문화센터를 비롯해 금강 인근 숲속쉼터를 이용하기 수월하다.
 
8월 청광종합건설도 충남 당진시 송산면 일대에 '당진송산 청광플러스원' 아파트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상 10층 5개동 전용면적 49~59㎡ 총 299가구로 이뤄지며 이중 전용면적 49㎡ 219가구가 초소형으로 지어진다. 인근에 현대제철, 현대하이스코, 동국제강 등 대형철강업체가 있어 풍부한 배후수요를 확보하고 있다.
 
◇힐스테이트 청계 조감도. 사진/포애드원
 
 
한승수 기자 hanss@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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