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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수

백화점 "세일 매출 상승세 이어가자"

타깃 마케팅·대형 할인행사…살아난 소비 불씨 살리기

2015-07-14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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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업계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MERS) 여파로 위축됐던 소비심리가 살아나면서 여름 정기세일 매출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백화점 업계는 세일이 끝난 후에도 연령별 타깃 마케팅 등 대규모 할인행사로 분위기를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롯데백화점은 정기세일이 열린 지난달 26일부터 지난 11일까지 전년 동기 대비 기존점 기준 3%(전점 기준 8.2%)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 현대백화점은 2.6%, 신세계백화점도 1.5% 매출 신장을 보였다.
 
정기세일 기간 중인 지난 5일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을 찾은 시민들이 세일상품 쇼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롯데백화점은 다른 백화점보다 일주일 긴 여름 정기세일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우선 남은 세일기간동안 모피 상품을 최대 80% 할인판매하고, 침실세트·식탁·소파 등 다양한 가구와 리빙제품을 20~50%, 남성의류를 최대 70%까지 할인해주는 등 대형 할인행사를 잇따라 연다. 또 오는 19일까지 김포공항점에서는 역대 최대규모의 ‘베이비페어’ 행사를 열어 메르스로 인해 가장 크게 매출이 떨어진 영·유아 관련 상품을 최대 70%까지 할인해주는 등 재고 소진에 주력할 계획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세일기간동안 혼수용품의 매출 회복세가 유독 높았다는 점에 착안해 오는 19일까지 ‘서머 웨딩 위크’ 행사를 열어 예비 신혼부부에게 다양한 혜택을 증정한다. 200만·300만·500만·1000만원 이상 구매시 구매금액의 10%에 해당하는 금액을 상품권으로 증정하고, 화장품과 주얼리에 대해 할인행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홍정표 신세계백화점 영업전략담당 상무는 “메르스로 인해 올 가을 결혼 진행여부에 대해 조마조마했던 예비 신혼부부들이 7월부터 마음편히 혼수장만을 위해 백화점에 내점하는 만큼 차별화된 행사와 프로모션으로 혼수장르의 매출 신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고객 맞춤형 타깃 마케팅도 펼친다. 신세계백화점은 연령대 별로 주중·주말 매출 비중이 서로 다른 고객층을 동시에 공략하기 위해 고객 특성별로 이원화된 행사를 진행한다. 주중에 쇼핑을 집중적으로 하는 40~50대 고객들을 위해 오는 16일까지 평일에만 열리는 ‘신세계 디자이너 페어’를 진행한다. 또 주말 매출 비중이 높은 20~30대를 위해 오는 17일부터 19일까지 ‘영캐주얼 바캉스 특집전’을 열 계획이다.
 
현대백화점도 세일 이후 본격적인 휴가 시즌을 맞아 관련 상품 행사와 다양한 프로모션을 펼쳐 고객잡기에 나선다.
 
이성수 기자 ohmytru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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