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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실

30대 그룹 절반, 유연근무제 시행중

2015-07-13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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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상위 30대 그룹 중 절반이 유연근무제를 도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자산순위 30대 그룹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30대그룹 중 15개 그룹이 계열사 한 곳 이상이 유연근무제를 시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소 1개 이상의 계열사에서 유연근무제를 실시하고 있다고 응답한 그룹은 삼성, SK, LG, 롯데, 포스코, 한화, KT, 두산, 신세계, CJ, LS, 대우조선해양, 현대, KCC, 코오롱 등 15개다.
 
유연근무제는 근로자가 스스로 근무 시간과 형태를 조절하는 제도다. 시간당 임금과 복리후생을 정규직 수준으로 보장받으면서 전일제 근무 대신 시간제, 요일제, 재택근무 등 다양한 형태로 일을 할 수 있다.
 
최근 저출산 고령화 등에 맞서기 위해 세계적으로 유연근무제 도입이 늘고 있는 추세다. 우리 정부 역시 생산가능인구가 감소하고 노동생산성이 저하되는 문제를 해결하는 대안적인 근무제도로 유연근무제를 장려하고 있다.
 
현재 15개 그룹이 시행 중인 유연근무제의 유형은 시차출퇴근제와 탄력적 근로시간제가 가장 많았다. 시차출퇴근제는 1일 8시간을 근무하되 출근시간을 7시 부터 10시 사이에 하고 퇴근은 오후 4시부터 7시 사이에 할 수 있다. 탄력적 근로시간제는 주 40시간을 5일 동안 자율적으로 근무하는 형태다.
 
다만 유연근무제 적용 대상을 비생산직 직원에만 한정하고 있어 한계를 보였다. 또 유연근무제를 시행하는 15개 그룹 중 모든 비생산직 직군에 제도를 적용한 그룹은 6곳에 불과했다. 사무직·연구직 등에 한정하는 그룹이 5곳, 유아보육 직원에 한정하는 그룹이 3곳, 특정 사업부문만 적용하는 그룹이 1곳으로 집계됐다.
 
유연근무제를 시행하는 기업들은 직원들이 출퇴근 시간을 1개월, 3개월, 6개월 단위로 선택·변경 할 수 있도록 운영하고 있다. 특히 유연근무제를 처음 도입한 기업들은 제도가 정착될 때까지 직원들이 출퇴근 시간을 1개월 단위로 선택할 수 있도록 운영하는 곳이 대부분으로 나타났다.
 
전경련은 내수 진작을 위해 유연근무제 확산 사업에 적극 나서고, 오는 15일부터 전경련 직원들 역시 출근은 8시 부터 10시 사이에 하고 퇴근은 오후 5시부터 7시에 하는 시차출퇴근제를 실시키로 했다.
 
이철행 전경련 고용복지팀 팀장은 "유연근무제를 사용하는 직원은 일을 하면서도 가정을 잘 보살필 수 있고, 유연근무제를 시행하는 기업에는 우수 인재들이 몰릴 것"이라며 "국가경제 측면에서 보면 근로자들의 여가시간이 많아져 내수진작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혜실 기자 kimhs2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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