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기자
닫기
이성수

면세점 입찰 마지막 주사위 던져졌다

7개사 최종 프레젠테이션서 강점 피력

2015-07-09 20:32

조회수 : 6,422

크게 작게
URL 프린트 페이스북
"상생방안에 대한 구체적인 질문을 받았다."(양창훈 HDC신라면세점 공동대표)
 
"최선을 다해 진지하게 임했다. 결과를 기다리겠다."(문종훈 SK네트웍스 사장)
 
서울 시내면세점 운영 특허권 입찰의 마지막 관문인 최종 프레젠테이션이 9일 인천시 을왕동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재개발원에서 열렸다.
 
최종 프레젠테이션이 열린 인재개발원 입구는 수많은 취재진이 모였지만 관세청과 인천공항 인재개발원 측은 사전에 교부된 비표를 확인해 허가받은 차량과 인원만만 입장시키는 등 '철통보안'을 유지했다.
 
2장의 특허권을 놓고 경쟁 중인 대기업 프레젠테이션이 열린 오후 4시20분이 임박하자 인재개발원은 긴장감이 감돌기 시작했다.
 
이날 프레젠테이션은 ▲신세계DF ▲현대DF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 ▲SK네트웍스 ▲이랜드면세점 ▲롯데면세점 ▲HDC신라면세점 순으로 진행됐다. 각각 5분 발표 후 20분 질의응답으로 이뤄지는 최종 프레젠테이션에는 각 기업의 CEO들이 직접 참석해 마지막 발표를 진행했다.
 
가장 먼저 프레젠테이션을 마친 신세계그룹의 면세법인 신세계DF는 성영목 대표이사가 발표했다. 성 대표는경제 활성화를 위한 고품격 문화 상생형 면세점을 만들 것이라고 발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발표를 마친 성 대표는 "그동안 철저히 준비했고, 준비한 내용을 평가위원에게 잘 설명했다"며 "(자세한 이야기는)평가 결과가 나오면 말할 것"이라고 말했다.
 
뒤이어 참석한 현대백화점그룹의 현대DF는 이동호 현대백화점 사장이 직접 발표했다. 이 사장은 유일하게 강남에 위치한 입지와 함께 매년 영업이익의 20% 이상을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내용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발표를 마친 이 사장은 예상 결과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최선을 다했다. 진인사대천명이다"라고 짧게 답했다.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도 황용득 대표이사가 프레젠테이션 발표자로 나섰다. 황 대표는 한강 등의 관광자원을 갖춘 여의도를 새로운 인기 관광지로 탈바꿈시키겠다는 구상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황 대표는 발표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준비한대로 열심히 했고, 좋은 결과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SK네트웍스 역시 문종훈 사장이 나서 동대문 입지의 우수성과 SK의 운영역량, 지역 관광인프라 투자계획, 중소기업·중소상인과의 동반성장 전략 등을 설명했다.
 
문 사장은 "진지하게 최선을 다해 발표에 임했다"며 "진정성과 투자실행력, 운영역량을 갖춘 SK가 면세점 사업자로 선정된다면 우수한 입지인 동대문의 국가 관광산업발전을 위해 열심히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랜드면세점은 노종호 대표가 나섰다. 중국 내에서 입지를 다졌다는 점을 앞세워 중국 관광객 유치에 유리하다는 점과 홍대 입지에 따른 서울지역 균형발전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면세점은 이홍균 대표이사가 참석해 35년간의 경력을 강점으로 내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마지막 발표자인 HDC신라면세점은 양창훈, 한인규 HDC신라면세점 공동대표가 프레젠테이션에 나섰다. 두 공동대표는 대규모 투자와 기존의 면세점과 달리 복합개발을 통해 관광명소를 만드는 새로운 개념의 면세점이라는 점, 용산역의 장점을 살려 지방까지 살릴 수 있는 관광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HDC신라면세점의 프레젠테이션 20여분을 앞둔 오후 7시10분께 현장을 방문해 눈길을 끌었다. 이 사장은 당초 프레젠테이션 발표자 명단에 없어 프레젠테이션 심사장에 입장할 수 없었지만 별도로 마련된 발표자 대기실에 머물러 간식 등을 나눠주며 발표에 나선 임직원을 격려했다.
 
양 공동대표에 따르면 이 사장은 프레젠테이션 발표직전 발표자들에게 "걱정하지 말라"며 "면세점 운영권을 따내면 임직원들의 덕이고, 떨어지면 내 탓"이라고 말했다.
 
대기업 운영권에 도전한 7개 기업의 프레젠테이션은 오후 8시 정각에 모두 종료됐다.
 
마지막 발표를 마치고 나온 양창훈, 한인규 공동대표는 "심사위원으로부터 구체적인 상생방안과 용산 전자상가의 활성화 방안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며 "기회가 주어진다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관세청은 오는 10일 오후 5시에 인천공항 수출입 통관청사에서 시내면세점 운영권 특허의 최종 심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서울시내 면세점 선정의 최종 관문인 프레젠테이션 심사가 열린 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재개발원에서 대기업군 참여 업체 관계자들이 심사장에 입장하고 있다. (왼쪽부터) 성영목 신세계DF 대표이사, 황용득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 대표, 노종호 이랜드면세점 대표,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홍균 롯데면세점 대표, 문종훈 SK네트웍스 사장, 양창훈 HDC신라면세점 공동대표. (사진=뉴스1)
 
영종도(인천) = 이성수 기자 ohmytrue@etomato.com
  • 이성수

  • 뉴스카페
  •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