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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수경

美, 에볼라 확진·의심 환자 잇따라..공포 확산

텍사스서 의료진 에볼라 전염..보스턴에서도 의심 환자 발생

2014-10-13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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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미국 내 두번째 에볼라 바이러스 확진 환자이자 자국내 첫 감염자가 발생하자 미국 사회에서 에볼라에 대한 공포가 커지고 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12일(현지시간) 텍사스주 댈라웨어 소재 텍사스 건강장로병원 여성 간호사가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됐다고 확진 판정했다. 이로써 미국은 스페인에 이어 두번째로 아프리카 이외 지역에서 에볼라 전염자가 발생한 나라가 됐다.
 
이번에 확진 판정을 받은 여성 간호사는 미국 내 첫번째 에볼라 확진 환자인 에릭 던컨을 치료하는 과정에서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다. 라이베리아에서 에볼라 감염 환자 이송중 에볼라에 걸린 던컨은 미국에 입국한 이후인 지난 9일 치료 과정중 사망했다.
 
해당 여성 간호사는 던컨과 여러차례 광범위하게 접촉했으나 치료 과정에서는 가운과 장갑, 마스크 등 보호장비를 완벽하게 갖추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톰 프리든 CDC 소장은 기자회견에서 "미국 내 첫번째 에볼라 환자를 치료하는 과정에서 정확히 어떤 일이 발생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어느 시점에서 안정규정 위반이 있었고 이것이 전염을 유발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아프리카 라이베리아에 있는 에볼라 주의 광고판(사진=로이터통신)
 
이날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브레인트리 하버드뱅가드 메디컬센터는 라이베리아에 여행갔던 미국인이 에볼라 감염증상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의심 환자는 현재 베스 이스라엘 디코네스 메디컬센터로 이송됐으며 확진 판정을 위해서는 24~48시간 정도가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10일에는 라스베가스 공항에서 승객이 에볼라 증세를 호소하며 비행기가 일시적으로 격리되기도 했다.
 
의료진이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되고 곳곳에서 의심환자가 나타나며 에볼라에 대한 공포가 확산되자 미 당국은 에볼라 의심환자와 접촉할 수 있는 인원의 수 및 접촉 횟수 등을 제한하는 등 에볼라 바이러스 통제를 위한 규약을 강화하고 나섰다.
 
또한 던컨을 소생시키기 위해서 실시했던 신장 투석과 호흡기 삽관 등의 과정에서 전염 가능성이 확대됐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이 두 과정에 대한 재검사에 들어가기로 했다. 의료진들에게는 보호장비를 탈착하는 과정에서 감염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텍사스 지역의 에볼라 전염 사실을 보고받은 직후 "전국의 병원과 의료기관에 에볼라 환자와 접촉시 추가적인 안전 조치를 취할 것"을 주문했다.
 
한편 세계은행(WB)과 국제통화기금(IMF)은 기니와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 등 에볼라 창궐 서아프리카 3개국에 무이자 자금지원을 결정했다. IMF는 1억3000만달러를, 세계은행은 4억달러를 지원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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