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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부동산시황)최경환發 훈풍..거래 늘고 가격도 올라

여름철 비수기 서울 아파트 거래 1만2288건..5년來 '최고'

2014-08-29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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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방서후기자] 최경환 경제팀 출범 이후 매수 심리가 살아나고 있다.
 
부동산 금융 규제 완화를 골자로 한 대책 발표와 금리 인하 등 시장 정상화를 위한 정부의 지속적인 정책 행보에 따라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져서다.
 
29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7~8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1만2288건을 기록하며 최근 5년 이내 동기간 거래량 중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이번주인 8월 마지막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에 비해 0.08% 올라 7.24대책 이후 가장 큰 오름폭을 보이며 7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강남 재건축 아파트가 0.39% 오르며 상승세를 주도했다.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전셋값 역시 오름폭이 커졌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은 0.09%를 나타내며 봄 이사철 수준에 다가섰다.
 
◇ (자료=부동산114)
 
◇ 매매, 강남 재건축의 힘!
 
서울은 ▲강남(0.21%) ▲강동(0.13%) ▲송파(0.12%) ▲서초(0.10%) ▲은평(0.09%) ▲금천(0.08%) ▲노원(0.08%) ▲성동(0.08%) ▲도봉(0.07%) 순으로 매매가격이 올랐다.
 
강남구는 대치동 은마아파트가 1500만원에서 2500만원 올랐고, 압구정동 미성2차도 저가매물이 소진되며 면적별로 500만원 가량 올랐다.
 
강동구는 둔촌동 둔촌주공1단지가 면적별로 1000만원씩 상승했다. 9월 조합원 총회 이후 사업시행인가 신청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매수세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까닭이다.
 
송파구는 가락동 가락시영이 거래는 많지 않지만 오른 가격에 매수세가 붙어 1000만원 가량 상향 조정됐다. 잠실동 주공5단지도 저가 매물이 소진되며 500만~1000만원 가량 올랐다.
 
서초구는 올해 말 이주를 앞두고 있는 재건축 아파트들을 중심으로 가격 상승세가 나타났다. 오는 10월 이주 예정인 잠원동 반포한양이 1000만~4000만원 올랐고, 최근 통합 재건축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는 잠원동 한신10,11,17차도 500만~2500만원 상승했다.
 
이밖에 실수요자를 중심으로 중소형 저가 매물이 거래된 은평구는 응암동 백련산힐스테이트1차가 500만~1000만원, 금천구에서는 시흥동 삼익이 250만~500만원 올랐다.
 
한편 부동산 규제 완화 기조에도 불구하고 매수세를 찾아보기 힘든 용산은 0.06% 가격이 하락했고, 대규모 입주가 몰리며 매물이 한꺼번에 풀린 강서도 0.01% 떨어졌다.
 
신도시는 ▲평촌(0.14%) ▲분당(0.04%) ▲판교(0.03%) ▲일산(0.01%), ▲광교(0.01%) 순으로 가격이 뛰었고, 급매물 위주로 거래가 늘어난 경기·인천에서도 ▲광명(0.14%) ▲안양(0.06%) ▲남양주(0.05%) ▲수원(0.05%) ▲용인(0.05%) 등 상당수의 지역이 올랐다.
 
◇ 전세, 가을 이사철에 재건축 이주수요까지..전쟁 예고?
 
서울은 ▲중랑(0.24%) ▲금천(0.22%) ▲도봉(0.14%) ▲강남(0.13%) ▲서초(0.13%) ▲성동(0.13%) ▲구로(0.12%) 순으로 전셋값이 상승했다. 마곡지구 입주물량 부담에 하락세를 보이던 강서마저 쌓인 전세 매물이 소진되며 0.02% 반등했다.
 
가을 이사철을 대비해 일찍 전셋집을 구하는 수요가 발생하며 저가 매물이 많은 지역의 오름세가 눈에 띄었고, 재건축 이주 예정 아파트가 있는 지역도 상승세를 보였다.
 
중랑구는 신내동 동성4차가 500만~1500만원 올랐고, 망우동 신원도 1000만원 상향 조정됐다.
 
금천구는 독산동 주공14단지가 250만~750만원 올랐고, 시흥동 남서울힐스테이트도 500만~1000만원 가격이 상승했다.
 
기존 세입자와의 재계약이나 월세 전환으로 매물이 귀한 도봉구는 창동 상계주공 17,18,19단지가 500만~1500만원 뛰었다.
 
매물이 나오면 바로 거래되는 분위기의 강남구는 도곡동 역삼우성, 개포동 주공고층5단지가 각각 1000만원씩 올랐고, 서초구는 재건축 이주에 학군수요까지 겹치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서초동 아크로비스타가 2500만원에서 최고 5000만원, 반포자이가 2500만원 각각 올랐다.
 
성동구는 행당동 신동아와 옥수동 극동이 1000만원 올랐고, 구로구는 개봉동 영화가 1000만~1500만원 올랐다. 강서구 마곡동 금호어울림도 1000만원 오른 가격에 전세 시세가 형성되며 그 동안의 물량 부담을 한결 덜었다.
 
전세 아파트 매물이 나오지 않아 좀처럼 계약으로 이어지기 힘든 신도시는 ▲평촌(0.14%) ▲산본(0.12%) ▲동탄(0.06%) ▲광교(0.05%)순으로 전셋값이 올랐다.
 
이밖에 경기·인천에서는 전세 매물이 없어 매매전환으로까지 이어지는 광명과 수원이 각각 0.12%, 0.11%씩 높은 상승세를 보였고, 신혼부부 수요가 많은 남양주와 용인 모두 0.08% 올랐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부동산 규제 완화 움직임으로 인한 시장의 기대가 형성돼 전통적인 비수기라고 여겨지던 7~8월에도 각종 부동산 지표가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며 "한발 물러서 관망하던 수요자들을 본격적으로 이끌기 위해서는 경기 부양에 대한 정부의 확고한 시그널이 꾸준히 유지될 것인지가 관건"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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