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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캘리포니아 내년까지 경기회복 가물"

2009-03-26 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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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주 경제가 치솟는 실업률 등 암울한 경제 지표 등으로 인해 `장기 침체' 국면에 접어들 가능성이 크다는 전문가들의 진단이 잇따르고 있다.
 
25일 미 새너제이 머큐리뉴스에 따르면 경제 연구소인 UCLA 앤더슨 포캐스트는 전날 "캘리포니아주 경기 침체 양상이 당초 예상보다 더 심각하고 장기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캘리포니아주 실업률은 내년까지 평균 12% 가까이로 높아질 조짐이고 과세 대상이 되는 소비 판매량이 계속 줄어들고 있으며 개인 소득은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 전문가들은 "캘리포니아주의 경기 지표 등을 감안하면 최소한 내년까지는 경기가 회복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캘리포니아주는 미국 금융 위기와 경기 침체가 본격화된 지난해 이후 실업률이 미 전국 평균을 웃돌고 있고 실리콘밸리 지역의 첨단 정보기술(IT) 제품 수출은 줄어들고 있다.
 
앤더슨 연구소 경제학자들은 캘리포니아주 평균 실업률이 올해 가을 11.7%에 이르고 내년 2분기에는 11.9%까지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캘리포니아주는 지난 1월 한달 동안 건설과 제조 부문에서 실업자가 28만명에 달했고 부동산 가격은 폭락세를 거듭했다.
 
캘리포니아주 퍼시픽 대학 연구소는 별도의 조사결과 발표를 통해 캘리포니아주 실업률이 올해말 12%에 이르고 2011년까지 두자릿 수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퍼시픽 대학 경제연구소장 제프 마이클은 "캘리포니아가 1930년대 이후 최악의 경기 상황에 놓여 있다"며 "앞으로 100만명 가량의 실업자가 추가 양산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UCLA 경제학자 제리 니클버그는 "금융 시장의 붕괴 현상이 나타나고 주정부의 암울한 경고가 나오면서 가계 소비가 극도로 위축됐고 부동산 시장도 영향을 받았다"고 분석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캘리포니아 경기 회복을 위한 전제 조건으로 금융 시스템의 회복을 꼽고 있다.
 
경제학자 데이비드 슐먼은 "미국 전체 경기가 올해 가을쯤 바닥을 치고 서서히 회복될 가능성은 있다"면서도 "경기가 회복된다고 해도 실업률은 2012년까지 두자릿수를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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