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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민규

7월 기업경기실사지수 2개월 연속 기준선 하회

환율 하락 우려에 내수 부진, 세월호 여파 등으로 먹구름

2014-06-29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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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황민규기자] 원화 환율 하락과 내수 부진, 세월호 여파 등에 대한 우려가 7월 경기 전망을 어둡게 만들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경기실사지수가 두 달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29일 전경련에 따르면, 7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94.0을 기록해 기준선인 100을 하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99에서 104 사이에서 보합세를 나타냈던 BSI는 올해 최고치(104.4)를 기록했던 지난 3월(104.4) 이후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특히 7월 BSI의 경우 내수(98.1), 수출(96.9), 투자(98.1), 자금사정(98.1), 고용(96.7), 채산성(97.1) 등 모든 부문에서 부정적인 기류가 이어지고 있어 위기감은 더하다.
 
김용옥 전경련 경제정책팀장은 "최근 기업들은 급격한 원화절상을 우려하고 있으며, 체감경기 또한 아직 세월호 사고의 여파에서 완전히 회복되지 않고 있다"며 "경기회복과 내수활력 제고를 위해서는 확장적 거시경제정책 기조 유지 및 경제혁신, 규제개혁 정책의 차질 없는 추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13~2014년 기업경기실사지수 추이.(사진=전경련)
 
6월 실적도 극히 부진했다. 기업경기실사지수 6월 실적치는 91.3을 기록하면서 3개월 연속 기준선 100을 하회했다. 부문별로 보면 내수(94.6), 수출(93.6), 투자(97.5), 자금사정(95.9), 재고(105.4), 고용(98.3), 채산성(93.4) 등 모든 부문에서 부진했다. 재고는 100을 상회하면 과잉재고를 뜻한다.
 
업종별로 보면, 경공업(88.5)의 경우 섬유·의복 및 가죽·신발(70.0), 펄프·종이 및 가구(80.0)를 중심으로 전월 대비 부진한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6월 실적(85.2) 역시 섬유·의복 및 가죽·신발, 펄프·종이 및 가구 등이 저조했다.
 
중화학공업(88.9)도 1차금속 및 금속가공(81.6), 의료·정밀·전기 및 기타기계(84.8), 석유정제 및 화학제품(85.0) 등을 중심으로 지난달보다 부정적인 전망이 이어졌다. 6월 실적(88.9)은 전자 및 통신장비(74.2), 1차금속 및 금속가공(86.8), 자동차·트레일러 및 기타운송장비(88.9)가 기대 이해의 실적을 기록했다.
 
비제조업(100.4)은 운송업(117.6), 출판 및 기록물 제작(107.1), 도·소매(106.3) 등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호조가 예상됐다. 반면 6월 실적(95.2)은 출판 및 기록물 제작(78.6), 전기·가스(79.2), 지식 및 오락서비스업(92.9), 도·소매(95.2) 등에서 기준치를 하회하는 실적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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