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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현

민주, 마지막 최고위서 국정원·채동욱 찍어내기 맹공

2014-03-25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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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의 창당 작업이 27일 완료되는 가운데 통합의 한 축인 민주당은 25일 열린 마지막 최고위원회에서 국가정보원의 간첩 증거조작 사건 및 채동욱 전 검찰총장 찍어내기 의혹에 화력을 집중했다.
 
김한길 대표는 "국정원 증거조작 사건에 대해 검찰이 성역 없는 수사를 하고 있다고 믿는 국민이 얼마나 있겠나"라면서 "권모 과장이 자실을 시도했다. 권 과장은 국정원 실무자와 상부를 잇는 연결고리로 지목되는 사람으로 꼬리 자르기 획책에 이은 강압수사 의혹이 나온다. 철저한 진실 규명을 위해선 특검만이 해답"이라고 주장했다.
 
김 대표(사진)는 "지금 국정원은 누가 봐도 비정상"이라면서 "여야 막론하고 남재준 원장 엄중 문책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여론조사 결과를 봐도 국민 대다수가 남 원장 문책과 특검을 요구한다. 문책과 특검으로 엄중한 국기문란 사태를 하루속히 수습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사진=박수현 기자)
 
그는 이어 "채동욱 찍어내기의 배후는 결국 청와대였다"라면서 "민주당은 채동욱 찍어내기가 청와대와 정권 차원에서 자행된 불법적 사찰과 신상캐기 결과라는 의혹을 줄기차게 제기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극구 부인해왔지만 검찰 수사 결과 채동욱 찍어내기를 위해 청와대가 총동원이 됐다는 증거가 드러났다"라고 지적했다.
 
"교육문화수석실은 아예 학생생활기록부를 조회하고, 민정수석실은 주민등록증 기록을 조회하고, 총무비서관실은 가족관계등록부, 고용복지수석실은 아이 어머니 산부인과 기록까지 조회했다"라는 것이다.
 
김 대표는 "채동욱 사생활의 진실 여부를 떠나 국정을 챙겨야 할 청와대가 정치적 목적을 위해 불법적으로 특정인 개인정보를 사찰하고 신상털기를 했다는 것은 결코 국민 입장에서 용납이 안 된다. 박근혜 대통령과 청와대는 이제라도 진실을 숨김없이 밝히고 관련자를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 응당 그에 대한 책임도 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울러 신경민 최고위원은 "특검 사건이 자꾸만 늘어나고 있다"라면서 "군·관·민의 총체적 대선 개입 특검, 간첩 증거조작이 드러났고, 국가기관이 총동원된 채동욱 들추기"를 지목했다.
 
"가히 국력을 기울여 채동욱을 죽이려는 형국"이라며 신 최고위원은 "대선 개입을 감춰 보려다 버릇을 고치지 못한 채 다시 지방선거에 개입, 박원순 서울시장 흠집을 내려다가 자꾸 더 큰 범죄와 진실 은폐가 벌어진 것"이라고 서울시 공무원 간첩사건 증거조작 사건을 비판했다.
 
신 최고위원은 "국민과 민주주의의 존엄은 안중에도 없는 납득할 수 없는 국가망신, 국가수치, 국가치욕이 아닐 수 없다"라면서 "이러고도 우리가 민주주의라고 말할 수 있나. 특검이 더 늘어나기 전에 특검을 신속히 도입해 민주주의 붕괴를 막아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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