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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광범

박근혜 연설 뒤 청와대 관계자, 야당 의원 폭행 논란

현재 국회 본청 앞서 민주당과 대치 중

2013-11-18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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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한광범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시정연설이 열린 국회에서 청와대 관계자가 야당 의원을 폭행해 파문이 일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들에 따르면, 박 대통령이 시정연설을 마친 후 국회를 떠난 뒤 청와대에서 온 것으로 보이는 한 남성이 강기정 민주당 의원의 뒷덜미를 거세게 잡고 흔들었다.
 
당시 강 의원은 국회 정문 앞 계단 위에 청와대 대형버스가 시정연설이라는 이유로 주차한 전례가 없다며 이에 대해 기자들을 향해 문제점을 얘기하고 있었다,
 
강 의원이 말하는 와중에, 버스에서 해당 남성이 버스 문을 열고 버스 계단에서 강 의원의 뒷덜미를 거세게 잡고 흔들었다.
 
이에 놀란 노영민·최재성 의원과 당직자들이 이를 강하게 제지하려 했지만, 해당 남성은 뒷덜미를 한동안 놓지 않고 흔들었다.
 
의원들이 말리는 과정에서 버스에서 다른 남성 한 명이 더 나와 의원들을 밀치고 강 의원을 더욱 거세게 잡았다. 이 과정에서 다른 남성은 노영민 의원의 가슴을 거세게 밀어붙였다.
 
민주당 의원들과 당직자들은 상황을 정리한 후 신분확인을 요청했지만, 해당 남성은 이를 거부하고 자리를 급하게 떠났다.
 
민주당 의원들은 다른 버스 탑승자들에게 이 버스가 '청와대 정비팀'에서 나왔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현재 민주당 관계자들은 책임자를 불러올 것을 요구하며 버스가 떠나는 것을 가로막고 있다. 중간에 경호원으로 보이는 한 여성이 나와 버스 문을 닫게 해줄 것을 요구했지만, 민주당은 이를 거부하고 대치를 계속하고 있다
 
이후 해당 남성은 본청에서 얼굴을 가린채 청와대 경호실 직원들의 경호를 받으며 버스에 올라탔다.
 
민주당은 "경호실장이나 청와대 고위관계자의 사과나 해명이 없다면 버스를 보내줄 수 없다"며 현재 대치중이다.
 
◇강기정 민주당 의원을 폭행한 것으로 알려진 청와대 직원이 얼굴을 가린채 경호원들의 경호를 받으며 버스에 탑승하고 있다.(사진=한광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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