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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우

새누리, 문재인 집중 공세.."대화록 폐기 책임져라"

2013-11-17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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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대화록이 참여정부 당시 폐기됐다는 검찰 발표 이후 새누리당은 문재인 민주당 의원에 대한 집중 공세를 펼치고 있다. 
 
새누리당은 문 의원이 대화록에 대해 거짓말을 했다고 질타했다. 이에 대해 정치적으로 책임을 질 것을 요구하고 있다.
 
17일 윤상현 새누리당 수석부대표는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실종 의혹에 대한 검찰의 수사결과 발표로 참여정부가 주도적이고 계획적으로 사초를 폐기하고, 이를 국가기록원에 이관하지 않고 사적으로 빼돌리기한 게 사실로 드러났다”며 민주당을 압박했다.
 
윤 수석은 검찰 발표와 다른 참여정부 인사들의 과거 발언을 조목조목 짚었다.
 
그는 “문재인 의원은 ‘이지원을 통째로 이관했기 때문에 올라오는 문서가 폐기되는 일은 있을 수 없다’고 말했으나 검찰은 봉하 이지원에서 회의록 삭제 흔적을 발견했다”고 강조했다.
 
문 의원이 트위터에 올렸던 '제가 몰랐던 저의 귀책사유가 있다면 제가 비난을 달게 받고 상응하는 책임을 질 것입니다'라는 글도 언급했다.
 
앞서 지난 15일 유일호 새누리당 대변인도 문 의원의 과거 발언을 문제 삼았다.
 
유 대변인은 “문재인 의원은 ‘제가 회의록을 최종적으로 감수하고, 이관했다’고 했다. 그러나 이관은 되지 않았다. 또 ‘정상회담 초본 폐기는 있을 수 없다’고 했으나 초본은 삭제, 폐기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본인의 발언에 대한 정치적, 도의적 책임을 져야한다”며 문 의원 책임론을 강조했다.
 
◇문재인 민주당 의원이 15일 국회 본회의장을 나서면서 기자들에게 질문을 받고 있다.ⓒNews1
 
반면 이번 검찰 수사 결과에 대한 반발도 크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대화록 삭제를 지시한 것으로 검찰이 짜맞추기 수사를 했다는 것이다.
 
특히 검찰 발표 자료에는 노 전 대통령이 대화록 삭제를 지시한 부분이 없고, 대신 “정확성, 완성도 높은 대화록으로 수정해서 이지원에 올려두라”고 지시 한 내용이 있어 수사 결과에 대한 의혹을 키웠다.
 
‘대화록 폐기’에 대한 이견이 큰 상황에서 새누리당이 문 의원의 과거 발언을 문제삼아 정치적으로 타격을 주는 쪽에 더 무게를 둔 것으로 보인다는 지적이 가능한 대목이다.
 
하지만 문 의원은 아직까지 새누리당의 공세에 침묵을 유지하고 있다.
 
검찰 발표 이후 문 의원은 “민주당과 노무현 재단의 공식 대응을 본 뒤 따로 더 말할 것이 있을 지 판단하겠다”는 말만 남긴 상태다.
 
한편, 민주당과 노무현 재단은 검찰 수사 결과에 대해 강력하게 반발하며 대화록 유출 의혹을 받고 있는 서상기, 정문헌 새누리당 의원의 사퇴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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