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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식

네이버 라인의 몸값은? “5조 vs. 1조”

2012-09-23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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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최용식기자] 세계적 돌풍을 일으키는 모바일 메신저 라인의 값어치는?
 
한 증권사가 이에 대한 해답을 제시해 눈길을 끈다. 최근 KTB투자증권은 ‘일본 모바일 산업 : 다음은 모바일 한류다’라는 투자보고서에서 비슷한 사업모델을 가진 서비스들과 비교하는 작업을 통해 일본 내 라인의 벨류에이션을 측정했다.
 
먼저 최찬석 연구원은 라인이 빠르게 일본 3대 SNS 플랫폼 가입자수를 따라잡았다는 점에서 큰 잠재력이 있다고 전망했다. 디엔에이(DeNA)와 그리(Gree), 믹시(Mixi)의 회원수는 각각 3200만명, 2900만명, 2000만명이다. 라인은 불과 1년만에 2500만명에 도달했다.
 
즉 스마트폰 성장과 더불어 이러한 상승세를 유지한다면 디엔에이나 그리보다 더 많은 회원수를 확보할 수 있다는 것. 관건은 어떻게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 것이냐다.
 
크게 일본 SNS 플랫폼의 비즈니스 모델은 광고 및 아바타 판매와 게임 관련 매출로 나뉜다. 디엔에이와 그리의 광고·아바타 연 매출은 600~1300억원 수준.
 
라인이 지금만으로 30억원 수준의 월 매출을 발생하고 있다는 사실을 염두에 둘 때 그만큼의 성장은 무난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결국 디엔에이, 그리와 라인을 차별화시키는 것은 게임에서의 매출이다. 이들의 연간 게임수익은 1조원이 넘는데 라인 역시 그만큼의 성과를 낸다면 이들의 시가총액인 4~5조원에 이를 수 있다.
 
최 연구원은 라인이 그리나 디엔에이처럼 크긴 힘들 것으로 바라봤다.
 
메신저 특성상 수백개 게임을 런칭하면 용량이 무거워진다는 점, 구글·애플 등 오픈마켓 운영업체에게 종속된다는 점, 트레이딩카드시스템(TCG)과 같은 검증된 캐시카우가 없다는 점 등이 한계라는 지적이다.
 
그는 “아마도 게임 매출이 미미한 믹시와 같이 시가총액 1~2조원의 SNS 플랫폼이 된다는 게 가장 가능성 높은 시나리오”라며 “라인이 10조원 가치에 육박한다는 일각의 추정은 과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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