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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진

조현오 전 청장 "검찰이 나를 거짓말쟁이로 몰아가고 있다"

"명색이 서울경찰청장..믿을 수 있는 사람에게 직접 들었다"

2012-06-05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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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최현진기자]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차명계좌' 발언으로 유족들로부터 고발된 조현오 전 경찰청장이 "검찰이 나를 거짓말쟁이로 몰아가고 있다"며 검찰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조 전 청장은 5일 두번째 검찰 소환조사를 마치고 오후 7시10분쯤 귀가하면서 "검찰이 내게 10만원짜리 수표 20장이 들어있는 계좌를 가지고 오해했다며 거짓말쟁이로 몰아가고 있다"며 "명색이 서울경찰청장이었는데 함부로 말할 수 있겠나. 믿을 수 있는 사람한테 직접 들은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2009년 3월 시작된 수사 중에 이상한 돈의 흐름이 발견됐다고 들었다. 그것이 10만원짜리 수표 20장"이라며 "그것이 계좌추적의 단서가 돼 문제의 계좌가 밝혀졌다고 알고 있다"고 말했다. 
 
조 전 청장은 또 "우리은행 삼청동 지점에 대해 조사를 했다면 그 주인공이 누군지 쉽게 알 수 있을 것"이라며 "당시 중수부 소속 검사에게 (검찰과의)관계를 끊고 그 주인공이 누군지 알려달라고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대로 검찰이 기소하면 재판이 진행될텐데 그렇게 되면 증거신청을 통해 문제의 계좌를 밝혀낼 수 있을 것"이라면서 "누구한테 들었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차명계좌의 유무"라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차명계좌와 관련된 발언을 한 것에 대해서 후회하는 것은 변함이 없다"면서도 "하지만 차명계좌 유무는 근본적으로 별개의 문제"라고 주장했다. 
 
이번 사건을 담당한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백방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이번 두번째 소환에서 조 전 청장에게 그가 '노 전 대통령의 차명계좌 존재한다'고 말한 경위에 대해 집중적으로 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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