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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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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실장, 이종섭 출국 논란에 "공수처가 그동안 조사 안 한 게 문제 핵심"

장호진 국가안보실장, '수사 회피용' 지적에 "말도 안 되는 억지"

2024-03-14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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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호진 신임 국가안보실장이 지난해 12월2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장호진 국가안보실장이 14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수사를 받던 중 주호주대사로 임명돼 출국한 이종섭 대사의 출국 논란에 대해 "이 대사가 조사를 안 받으려 한다는 게 아니라 핵심은 공수처가 조사를 안 했다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장 실장은 이날 오후 SBS에 출연해 "지금 이 문제와 관련한 시비들은 주객이 전도되고 핵심이 왜곡돼 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장 실장은 "공수처가 작년 9월 이후 소환조사를 한 번도 안 하다가 갑자기 지난 11월에 도주의 우려도 없는 전직 장관에게 출국금지를 했다"며 "그런데도 조사를 안 하고, 한 달에 한 번씩 (출국 금지를) 연장하면서도 조사 안 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수사상 긴박한 상황에서 수사를 계속해 나가려고 거는 게 출국 금지"라며 "조사도 않으면서 연장한 것은 기본권 침해고 수사권 남용"이라고 밝혔습니다.
 
장 실장은 또 윤석열 대통령의 주호주대사 임명이 수사 회피용이라는 비판에 대해 "정말 말도 안 되는 억지이고 앞뒤가 전혀 안 맞는다"며 "상대국(주재국) 동의를 받는 아그레망에만 1~2개월씩 걸린다. 아그레망을 신청해 놓으면 그 과정에서 유관 기관이나 기업 같은 데에는 다 알려진다"고 반박했습니다.
 
그는 "도피성으로 해외에 내보내려면 그렇게 시간이 오래 걸리는 방법을 택하겠느냐"며 "빨리 내보내려면 아그레망 절차가 필요 없는 국제기구나 총영사도 얼마든지 있다. 굳이 오래 걸리는 호주대사를 택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장 실장은 '이 대사를 임명 철회할 계획은 전혀 없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습니다. 그는 수사에 차질을 주고 있다는 야당의 비판에 대해서도 "이 대사가 공수처를 찾아가서 '대사 임명돼서 나가는데 언제든지 조사받겠다'고 얘기했다"며 "6~7개월 동안 아예 조사도 안 한 공수처부터 문제 삼길 바란다"고 지적했습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 대사는 "공수처가 나를 조사하겠다고 하면 언제라도 들어오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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