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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바람 '네이버', 리더십 흔들 '카카오'

사우디 공략 가속화하는 네이버…잇단 업무협약 '낭보'

2024-03-07 15:17

조회수 : 2,2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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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배덕훈 기자] 지난해 나란히 역대 최대 매출을 거둔 네이버(NAVER(035420))와 카카오(035720)의 올해 초 행보에 엇갈린 평가가 나옵니다. 네이버는 사우디아라비아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중동을 넘어 북아프리카까지 시장을 확대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한 반면, 카카오는 정신아 대표 내정자의 인사와 내부 정책에 뒷말이 나오며 새 리더십이 시험대에 오른 모습입니다.
 
네이버와 카카오 사옥 전경 (사진=뉴스토마토)
 
7ICT업계에 따르면 사우디에서 열리는 중동 최대 기술 전시회 LEAP 2024에 참가 중인 네이버는 연달아 현지 기업과 업무협약을 맺으며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네이버는 6(현지시간) 사우디 대중교통공사인 SAPTCO와 지능형 교통 시스템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는데요. 클라우드, AI(인공지능), 디지털트윈 등 팀 네이버의 첨단 기술을 통해 사우디 비전 2030 달성을 위한 새로운 교통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목표입니다.
 
전날에는 세계 최대 석유생산 회사이자 국영기업인 아람코의 자회사 아람코 디지털과 사우디를 포함한 중동 및 북아프리카 지역의 디지털 혁신을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습니다. 양사는 중동 지역에 최적화된 소버린 클라우드와 슈퍼앱을 구축하고 아랍어 LLM(초거대언어모델) 기반의 소버린 AI 개발에 협력하기로 했는데요. 스마트 빌딩·도시 건설에도 힘을 합쳐 네이버 기술력 기반의 스마트 시티를 구현하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습니다.
 
네이버는 자사의 기술력과 성과에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는데요. ‘기회의 땅사우디 공략을 발판으로 시장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는 포부도 나타냈습니다. 채선주 네이버 대외·ESG 정책 대표는 성공적인 디지털 혁신 사례를 기반으로 네이버의 기술이 다른 지역으로도 적극 확장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습니다.
 
반면, 쇄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카카오는 정 대표 내정자의 리더십이 시험대에 오르며 흔들리는 모습입니다.
 
자율 경영체제의 종언을 고하고 책임 경영체제를 목표로 카카오 사령탑에 오르는 정 내정자는 본격적으로 조직 정비에 나선 상황인데요. 업계에 따르면 정 내정자는 최근 임직원과 온·오프라인 간담회를 열고 미래 청사진을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 내정자는 이 자리에서 양주일 현 카카오톡 부문장을 다음의 대표로 내정했습니다. 다음 CIC(사내독립기업)를 콘텐츠 CIC로 변경하고 서비스 강화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냈습니다. 양 부문장은 카카오의 블록체인 기술 계열사 그라운드X의 대표도 겸하고 있습니다.
 
또한 정 내정자는 정규돈 카카오뱅크 전 CTO(최고기술책임자)를 카카오의 차기 CTO로 소개했는데요. 이후 CTO 내정자는 카카오뱅크가 상장한 지 3거래일 만에 스톡옵션을 행사해 70억원이 넘는 차익을 실현한 것을 두고 도덕적 해이 논란이 떠오른 상태입니다. 또한 카카오의 고질적 문제로 지적됐던 회전문 인사가 재현됐다는 비판에서도 자유롭지 못합니다.
 
이와 관련 카카오 측은 기술경쟁력을 재확보하기 위한 조직개편을 하는 과정에서 복잡한 카카오의 서비스들을 위한 기술 이해와 제1금융권의 기술 안정성 수준을 구축하고 경험한 리더를 선임했다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또한 정 내정자는 부서별로 자율 운영 중인 근무제를 일괄 출근 형태로 변경하겠다는 취지의 방침을 밝혀 내부에서 반발이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카카오 관계자는 부서별 근무 제도를 운영하는 것이 조직장이지만 지난해부터 시행한 오피스 퍼스트(사무실 출근)’를 원칙으로 한다는 것을 재확인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카카오 노조 측은 이러한 정 내정자의 방침이 단체협약 위반 소지가 있다고 판단하고 경영진에 문제제기를 한 상황입니다. 카카오 노조 관계자는 지난해 근무 형태에 대해 단협에서 논의하기로 하고 현재 단협을 진행 중인데 (정 내정자가) 일방적으로 발표를 한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배덕훈 기자 paladin7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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