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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시의 도발

2023-10-2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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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박한솔 기자] 최근 경기도가 북부특별자치도 설치를 추진하면서 한 기초지자체의 꽤 재밌는 주장이 눈에 띕니다.
 
바로 김포시의 서울시 편입 주장입니다. 김포시는 주장에서 그치지 않고 서울시 편입을 위한 특별법 발의까지 추진한다고 합니다. 현실성이 있을까요?
 
김포시는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에 우호적이지 않습니다. 지리상으로 북부에 속하지도, 남부에 속하지도 않는, 어떻게 보면 경기도 안의 섬같기도 하죠. 옆으로는 인천 서구와 계양구, 강화도가 있고, 밑으로는 서울시 강서구와 붙어 있거든요.
 
결국 북부특별자치도가 된다 해도, 특별자치도의 혜택은 김포시에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 자명한 것 같기도 힙니다. 그래서인지 김포시는 경기도 보다는 서울시 편입에 눈을 번쩍이는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결국 김포시의 정치권에서 흘러들어온 서울편입 주장이 김포시장까지 나서게 됐습니다. 그런데 저는 김포시가 서울시 편입을 주장함으로써 경기도에 김포시도 존재하고 있다는 목소리를 낸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김포시가 서울시로 편입할 경우 김포구가 되는 것 아닐까 기대하지만, 사실 김포구 보다는 강서구 혹은 양천구 김포동이 될 가능성이 더 큽니다.
 
게다가 김포시가 5호선 연장안을 주장하며 건폐장 이전을 수용했기 때문에 서울시로 편입하면 빼도박도 못하고 건설현장 폐기물이 김포시로 향할 것이고, 쓰레기 매립지까지 조성돼 있어 25년 수도권매립지가 종료될 경우 서울시의 쓰레기들은 김포시로 향하게 될 가능성이 큽니다.
 
결국 하나씩 따져보면 서울시로 편입돼 얻게 될 이득보다는 주민들의 피해가 더 클 것으로 보입니다.
 
게다가 경기도 역시 신도시가 들어서는 김포시를 쉽사리 서울시로 보내진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31개 기초지자체 중 인구수로 13번째를 차지하는 만큼, 경기도 안에서 김포시 입지가 크기 때문입니다.
 
내년 총선이 다가옵니다. 시민들을 현혹하는 노림수가 아닌 시민들을 위한 정책이 우선이었으면 합니다.
 
김병수 김포시장. (사진=뉴시스)
 
박한솔 기자 hs6966@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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