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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혜원

민주당, 윤 대통령 첫 개각에 "극우·검사 편향 우려 수준 넘어"

"인사가 만사라는데 완전히 '망사' 됐다"

2023-06-29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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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이 지난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윤혜원 기자] 민주당은 29일 윤석열 대통령이 단행한 장·차관급 인사에 대해 “인사가 만사라는데 윤석열정부의 인사는 완전히 ‘망사’가 됐다”고 비판했습니다.
 
박성준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은 어떻게 하나같이 자격 없는 사람만 고르느냐. 구제 불능의 인사”라며 이렇게 밝혔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통일부 장관에 김영호 성신여대 교수를 지명하고 국민권익위원장에 검사 출신 김홍일 변호사를 임명하는 등 장관급 2명, 차관급 13명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습니다.
 
박 대변인은 “극단적 남북 대결 주의를 주장하는 사람을 통일부 장관으로 세우고, 이명박 후보의 BBK 사건을 덮어준 정치검사를 국민권익위원장에 앉히겠다니 가당키나 하느냐”며 “윤 대통령의 극우 편향, 검사 편향이 우려의 수준을 넘어섰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대통령실 비서관들의 전진 배치는 정부 부처를 대통령의 직할 체제로 운영하려는 의도로 볼 수밖에 없다”며 “무엇보다 이번 인사는 국민을 통합하고 민의를 경청할 마음이 조금도 없음을 분명하게 선언한 불통의 독주 선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박 대변인은 “김 교수는 일본의 강제 동원에 대한 대법원 판결에 ‘반일 종족주의’, ‘반일 선동’이라고 망언했던 친일 인사이자 임시정부 수립일을 건국절로 기재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을 한 극단적 극우 인사”라며 “윤 대통령도 김 교수처럼 반일 종족주의 같은 거짓 선동에 경도돼 강제 동원 피해자 문제를 그렇게 굴욕적으로 푼 것이냐”고 비난했습니다.
 
또 “김 전 검사는 권력자의 권익을 지켜온 사람이다. 권익위 역시 정권의 사정 기관으로 전락시킬 것”이라며 “권력 앞에 먼저 몸을 숙이고 비리에 눈을 감고 힘없는 사람에게 죄를 뒤집어씌우는 자에 권익위 위원장 자리를 주는 윤석열 정부는 더는 공정과 상식을 언급할 자격이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박 대변인은 “이번 12명의 차관 인사 중 5명이 현 대통령실 비서관 출신”이라며 “회전문 인사를 넘어 대통령실이 장관을 건너뛰고 직접 부처를 지휘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규정했습니다.
 
그러면서 “김 교수와 김 전 검사는 통일부 장관과 권익위원장에 임명해서는 절대 안 될 사람”이라며 “민주당은 앞으로 철저한 인사 검증으로 윤석열정권의 무도하고 부적절한 인사의 진실을 국민 앞에 밝힐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윤혜원 기자 hwyo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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