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기자
닫기
박주용

rukaoa@etomato.com

꾸미지 않은 뉴스를 보여드리겠습니다.
(정기여론조사)④국민 58.7% "바이든" 대 29.0% "날리면"

58.7% "언론 보도대로", 29.0% "대통령실 해명대로"…12.4% "잘 모르겠다"

2022-09-30 06:00

조회수 : 4,091

크게 작게
URL 프린트 페이스북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절반 넘는 국민이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순방 중 있었던 비속어 발언을 "언론 보도대로 '바이든'으로 들었다"고 답했다. "대통령실 해명대로 '날리면'으로 들었다"는 29.0%에 그쳤다. 보수진영의 지지 기반인 영남에서도 "바이든으로 들었다"는 응답이 확실한 우위를 보였다.
 
30일 <뉴스토마토>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지난 26일부터 28일까지 사흘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0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선거 및 사회현안 54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58.7%가 윤 대통령의 순방 중 비속어 발언에서 논란이 된 대목에 대해 "바이든으로 들었다"고 했다. 반면 29.0%는 "날리면으로 들었다"고 했다. "잘 모르겠다"며 응답을 유보한 층은 12.4%로, 다소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21일(현지시각)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주최한 글로벌펀드 제7차 재정공약회의에 참석, 바이든 대통령과 48초 짧은 환담을 나눈 뒤 행사장을 빠져나오면서 박진 외교부 장관 등 우리 측 일행에게 "국회에서 이 XX들이 승인 안 해주면 바이든은 X팔려서 어떡하나"라고 말하는 듯한 장면이 취재 카메라에 담기면서 논란이 일었다. 외신까지 해당 발언을 뉴스로 타전하는 등 사태가 일파만파 확산되자,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윤 대통령의 발언이 있은 지 16시간 가까이 지나서야 브리핑을 열고 '바이든'이 아닌 '날리면'이었으며, '이 XX들' 대상도 미국 의회가 아닌 한국 국회라고 해명했다.
 
윤 대통령은 26일 순방 이후 첫 대통령실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사실과 다른 보도로서 동맹을 훼손"했다며 강한 불쾌감과 함께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비속어 논란에 따른 사과나 유감 표명은 없었다. 국민의힘은 해당 발언을 자막을 입혀 첫 보도한 MBC를 편파·왜곡·조작 방송으로 규정, 항의 방문했다. 민주당은 '외교참사'로 규정하는 등 윤 대통령의 막말을 문제 삼았다.  
 
조사 결과를 연령별로 보면, 60세 이상을 제외한 모든 세대에서 "바이든으로 들었다"는 응답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20대와 50대는 60% 넘게, 40대는 70% 이상이 '바이든'으로 들었다고 했다. 20대 '바이든' 65.9% 대 '날리면' 18.1%, 30대 '바이든' 57.4% 대 '날리면' 28.6%, 40대 '바이든' 70.8% 대 '날리면' 23.0%, 50대 '바이든' 67.2% 대 '날리면' 23.5%로 조사됐다. 반면 60세 이상에서는 '바이든' 42.2% 대 '날리면' 42.5%로, 단 0.3%포인트 격차로 팽팽했다.
 
지역별로도 모든 지역에서 "바이든으로 들었다"는 응답이 확실한 우위를 보였다. 서울 '바이든' 57.3% 대 '날리면' 28.9%, 경기·인천 '바이든' 64.4% 대 '날리면' 24.6%, 대전·충청·세종 '바이든' 61.5% 대 '날리면' 24.8%, 강원·제주 '바이든' 45.9% 대 '날리면' 36.0%로 조사됐다. 호남에서는 70% 넘는 응답자들이 '바이든'을 선택했다. 광주·전라 '바이든' 70.1% 대 '날리면' 18.8%였다. 보수진영의 지지 기반인 영남에서도 '바이든'을 선택한 응답자들이 많았다. 대구·경북(TK) '바이든' 49.0% 대 '날리면' 37.6%, 부산·울산·경남(PK) '바이든' 48.8% 대 '날리면' 40.0%였다. 
 
윤석열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뉴욕 한 빌딩에서 열린 글로벌펀드 제7차 재정공약회의를 마친 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치성향별로 보면, 민심의 풍향계로 읽히는 중도층 60% 이상이 '바이든'을 선택했다. 중도층 '바이든' 60.2% 대 '날리면' 23.8%였다. 진보층도 '바이든' 84.5% 대 '날리면' 10.4%로, '바이든'을 택한 응답이 압도적이었다. 반면 보수층에서는 '바이든' 30.0% 대 '날리면' 53.6%로, 절반 넘게 '날리면'으로 들었다고 했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국민의힘 지지층은 '바이든' 15.8% 대 '날리면' 65.0%로, 윤 대통령 주장에 동의를 표했다. 다만 '잘 모르겠다'는 응답이 19.2%나 됐다. 민주당 지지층은 '바이든' 93.4% 대 '날리면' 2.6%로, '바이든' 응답이 압도적이었다.
 
한편 이번 조사는 ARS(RDD) 무선전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표본조사 완료 수는 1009명이며, 응답률은 4.5%다. 8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 박주용

꾸미지 않은 뉴스를 보여드리겠습니다.

  • 뉴스카페
  • email
  • faceb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