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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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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도 작심한 숏폼…짧은 영상시대

2022-09-28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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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쇼츠 페이지 캡처.
 
길고 짧은 건 대봐야 알지만 짧아서 더 각광받는 동영상이 있다. 바로 숏폼이다. 올해 1분기 월간 실사용자 순위를 보면 숏폼의 선두주자인 틱톡이 유튜브, 인스타그램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이용자들이 틱톡에서 지출한 비용도 총 8억4000만달러(약1조1000억원)에 달한다. 이에 구글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을 운영하는 메타 역시 각각 쇼츠와 릴스를 출시하고 추격에 나섰다. 국내 기업 역시 네이버는 숏폼 편집기 '블로그 모먼트', 카카오는 '오늘의 숏' 등으로 서비스 강화에 나서고 있는 추세다. 
 
유튜브는 틱톡의 영향력을 더는 간과할 수 없었다고 파악했는지 내년 초부터 쇼츠를 통한 광고 수익의 45%를 영상 제작자에게 지급한다고 했다. 틱톡의 경우 조회수가 높더라도 큰 수익 창출로 이어지지 않아 대개 일단 인지도를 확보한 뒤 유튜브에서 채널을 개설하는 크리에이터가 많았는데 이 같은 추세도 변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틱톡은 2억달러 규모의 크리에이터 펀드를 조성했지만 펀드 규모는 그대로인데 크리에이터 수는 많아지면서 실제로 크리에이터가 받는 몫은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크리에이터 생태계는 그렇다 쳐도 수용자 입장에서 숏폼의 열풍은 어떻게 봐야할까. 우선 효율성을 중시하는 세태와 한곳에 오래도록 집중하기에는 다채로운 것이 너무나 많은 환경적 요인이 있을 테다. 긴 영상을 보는 시간이 아깝다고 생각해서 짧은 영상을 잠깐만 본다는 게 오히려 여러 개를 보며 시청시간은 더 늘어나는 경우가 빈번했다. 성인인 나도 자제시켜주는 사람이 없다 보니 중독성 강한 숏폼 동영상에서 빠져나오기가 힘들다. 몇개씩 쓱쓱 넘겨서 보다 보면 시간이 훌쩍 지나가 있다. 더 어릴 경우 더하면 더했지 덜하진 않을 듯하지 않을까 싶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영유아 가운데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 비율이 지난해 28.4%라고. 
 
결국 플랫폼 안에서 소구력 있는 짧은 동영상은 소비 기한이 없이 국경과 시간을 넘나들 테다. 간단히 영상을 편집할 수 있는 앱들과 장비까지 덩달아 인기라고 한다. 더 짧은 시간 내에 효과적으로 자신을 드러내며 살아가야 하는 시대 속에서 '겸손이 미덕'이라고 배웠던 시대를 살아왔던 나는 묘한 이질감을 느낀다.
 
  • 홍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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