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지난달 11일 싱가포르 샹그릴라 호텔에서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과 양자회담을 앞두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방부 제공, 뉴시스 사진)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오는 29일(현지시간) 미국 수도 워싱턴에서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과 회담을 갖는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27일 전승절(정전협정 체결일) 대외 메시지에 한미 양국이 어떻게 반응할지 주목된다.
25일 국방부에 따르면 이 장관과 오스틴 장관은 이번 회담에서 한반도 안보 정세 평가를 공유하고, 지난 5월 개최된 한미 정상회담 합의의 후속 조치로 확장억제 실행력 제고 등을 위한 한미동맹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미 국방부 장관의 양자 회담은 지난달 11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안보회의 참석 당시 회담 이후로 두 번째다.
이 장관은 방미 기간에 추모의 벽 준공식 참석을 비롯해 알링턴 국립묘지 헌화, 미국 보훈요양원 위문 등 한국전쟁에 참전한 미군의 희생과 헌신에 감사를 전할 계획이다. 또 역대 주한미군 사령관들과 오찬, 싱크탱크 인사들과 간담회도 예정돼 있다.
특히 북한이 정전협정 체결일로 기념하는 날인 27일 이후 한미 국방부 장관이 만난다는 점에서 김정은 위원장의 메시지에 어떤 반응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북한이 사실상 7차 핵실험 준비를 마무리했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김정은 위원장이 노병대회에 참석해 핵실험 관련 메시지를 내놓을 가능성도 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