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전북 전주시 덕진구 국민연금공단에서 열린 현안 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전연주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20일 "임기 중 첫번째 정책 방향은 풀 수 있는 규제는 다 푼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 당선인은 이날 오전 전북 전주에 있는 국민연금공단을 방문해 "이제 취임을 앞두고 참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며 "국정을 어떻게 끌고 갈 것이냐에 대해 한 가지 목표밖에 없다. 우리 국민들 잘 먹고 잘 살자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기업이 크면 주주도 돈을 벌고 근로자들도 함께 행복해지는 것"이라며 "규제를 풀어 누구든지 우리 국민이든 기업이든 외국인이든 해외기업이든 간에 우리나라에서 마음껏 돈을 벌 수 있게 해주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저희는 세금만 받으면 된다. 그렇게 해서 우리 안전망을 구축하고 복지정책을 펴면 된다"며 기업성장을 위한 대대적인 규제 완화 시행을 공언했다.
연금공단 방문 전 공군기로 새만금 일대를 둘러본 윤 당선인은 "(새만금은) 아직 비어있는 땅이 너무 많고 입지는 세계 어디를 내놔도 견줄 수 없을 정도로 좋은 입지"라면서 "여기에 국내외 기업을 유치해서 개발을 못 시킨다면 그건 정말 우리 잘못"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여러분들과 함께 새만금과 전라북도를 기업들이 바글바글거리는, 누구나 와서 마음껏 돈 벌 수 있는 지역으로 만들어보자"며 새만금에 기업을 대거 유치할 여건을 만들겠다고 했다.
윤 당선인은 “국내외 기업들이 와서 사업하는 데 정부의 재정만 갖고는 턱도 없다"며 "금융 지원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약 1000조원 가까운 자금을 굴리고 있는 국민연금의 기금운용본부가 전주에 자리를 잡고 투자은행·증권회사·외국계투자은행 등이 전주 일대에 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기금운용본부로부터 자산운용을 수주받는 것을 넘어 하나의 투자은행 생태계가 구축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배현진 당선인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윤 당선인의 지역 민생현장 방문은 '당선이 되면 꼭 다시 찾아뵙겠다'는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고 "현장에 늘 답이 있다"는 지역균형발전에 대한 당선인의 강력한 의지가 담겨있다고 전했다.
윤 당선인은 오는 22일까지 2박3일 일정으로 호남과 경남, 부산지역을 순회할 예정이다.
전연주 기자 kiteju101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