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28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일 올해 3월 수출이 634억8000만 달러를 기록한 것과 관련해 "1956년 무역 통계 집계 이래 월 수출액과 일 평균 수출액 모두 역대 최고 실적"이라며 "우리 경제가 무너졌다고 하면 수출에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는 기업들이 섭섭할 것 같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에 "우리 경제가 무너졌다는 말이 사실일까요"라는 질문으로 시작하는 글을 올려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의 "기업들이 섭섭할 것 같다"는 발언을 내놓은 것은 야당을 중심으로 임기말 문재인정부의 경제 성과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 데 따른 반박으로 해석된다.
문 대통령은 "최근 오미크론 확산과 공급망 불안, 우크라이나 사태 등 대외 경제 상황의 어려움 속에서 달성한 것이어서 더욱 의미가 크다"며 "우리 경제의 놀라운 저력"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기존 주력 산업과 신산업의 경쟁력이 모두 높아지고 수출시장이 대폭 확대되는 등 위기에도 흔들리지 않는 강한 대한민국 경제로 거듭난 결과"라고 말했다.
또 "세계적인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수입액도 역대 최고를 기록했음에도 무역수지는 주요국과 비교해 매우 양호한 수준"이라며 "이 또한 기록적인 수출 실적에 힘입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경제가 무너졌다고 하면 수출에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는 기업들이 섭섭할 것 같다"며 "새로운 수출 역사를 써 내려가고 있는 수출 기업과 노동자들의 노고에 깊은 감사와 격려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부는 대한민국이 무역강국, 경제강국으로 계속 전진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