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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 효자' XM3 하이브리드, 니로·코나 독주 막는다

상반기 XM3 하이브리드 국내 출시…유럽선 60%가 하이브리드 선택

2022-02-21 12:03

조회수 : 18,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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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황준익 기자] 기아(000270) '니로', 현대차(005380) '코나'가 양분하고 있는 국내 소형 하이브리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에 르노삼성의 'XM3'가 도전장을 내민다. 올해를 끝으로 하이브리드차에 대한 세제 혜택이 종료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은 이르면 올해 상반기 XM3 하이브리드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다.
 
XM3 첫 유럽수출 선적 개시 모습. 사진/르노삼성
 
국내에서는 XM3 가솔린 모델만 있지만 유럽(수출명 르노 뉴 아르카나)에서는 지난해 6월부터 판매되고 있다. XM3 하이브리드는 르노삼성 부산공장에서 생산 중이다. 가솔린 모델의 경우 다음달 2023년형 모델이 출시된다.
 
XM3 하이브리드는 4기통 1.6ℓ 가솔린 엔진과 3개 전기모터, 1.2㎾h의 리튬이온배터리 조합으로 최고 출력 145마력의 힘을 발휘한다. 유럽 기준 연비는 24.4㎞/ℓ다. XM3 하이브리드는 르노삼성의 친환경 라인업 부재에 대한 갈증을 해소할 수 있는 모델로 평가된다.
 
XM3는 르노삼성의 실적을 견인하는 차종이다. XM3는 지난해 1만6535대가 판매되며 QM6(3만7747대)에 이어 르노삼성에서 가장 많이 모델이다. 수출은 5만6719대에 달한다. 내수와 수출을 합친 판매대수는 7만3254대로 지난해 르노삼성 전체 판매대수(13만2769대)의 55%에 달했다. 특히 지난해 유럽 소비자가 선택한 아르카나 6만여 대 가운데 60%는 하이브리드 모델이 차지했다.
 
스웨덴의 유력 자동차 전문지 '테크니켄스 바를드'는 지난해 하이브리드 모델 종합 평가에서 르노 뉴 아르카나(XM3) 하이브리드에 최고 점수인 69점을 줬다. 아우디 Q5 스포트백 TFSI(68점), 볼보 V60 B4(68점), 토요타 캠리 하이브리드(64점)와 폭스바겐 골프1.0(65점) 등을 제치는 등 유럽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르노삼성은 유럽에서 인기가 높은 XM3 하이브리드를 출시해 니로 하이브리드, 코나 하이브리드와 경쟁을 벌인다. 2000만원대 후반에서 3000만원대 중반으로 형성된 코나·니로 대비 가격 경쟁력에서도 밀리지 않겠다는 구상이다.
 
르노삼성 관계자 "반도체 수급 부족 악재에도 불구하고 XM3의 수출 경쟁력 확보를 위해 전사적인 노력을 진행 중이다"며 "특히 엄격한 제조 품질 검사 프로세스를 통해 XM3의 품질 경쟁력이 유지될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기아 2세대 '니로'. 사진/기아
 
소형 하이브리드 SUV 시장에서 '절대 강자' 니로는 최근 신형 모델이 출시되며 1위 굳히기 전략에 들어갔다. 2세대 니로 하이브리드는 지난달 18~21일 진행된 사전계약에서 1만7600대를 기록했다. 첫날에만 1만6300대가 몰려 4세대 쏘렌토(1만8941대)에 이어 기아 SUV 역대 두 번째 기록을 달성했다.
 
지난해 1세대 니로 하이브리드 판매량(1만1284대)도 크게 앞서는 수치이다. 올해 국내 판매 목표인 2만5000대의 70% 수준이라 목표 달성에도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2세대 니로는 스마트스트림 G1.6 하이브리드 엔진과 32kW 모터를 탑재해 최고 출력 141마력을 발휘하며 국내 SUV 중 최고 복합연비인 20.8㎞/ℓ를 구현했다. 현재 판매되고 있는 가솔린 SUV 중 20㎞/ℓ대 연비는 니로가 유일하다. 
 
니로의 라이벌은 코나 하이브리드다. 파워트레인 성능은 니로와 동일하고 연비도 19.3㎞/ℓ로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코나 하이브리드는 2019년 8월 첫 출시 당시 현대차 최초로 사물인터넷(IoT) 서비스인 '카투홈'이 적용됐다. 차에서 집안의 조명, 에어컨, 보일러 등을 제어할 수 있다. 다만 판매량은 지난해 2113대로 전년 대비 64.5% 줄었다. 니로와의 격차는 1만대 가량 난다.
 
업계 관계자는 "니로와 코나의 경우 상품성은 비슷하지만 코나 전기차의 잇단 화재가 하이브리드 판매량 감소로 이어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완성차 업체들의 전기차 전환이 빨라지고 있지만 아직 충전 인프라가 불편한 만큼 내연기관차와 전기차의 장점만을 모은 하이브리드차의 인기는 점점 높아지고 있다. 특히 20km/ℓ 내외의 연비를 제공하는 니로와 XM3 하이브리드는 가성비를 갖춘 친환경차로 각광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지난해 말 일몰 예정이었던 하이브리드차에 대한 세제혜택이 제공된다. 올 연말까지 하이브리드 차량 구매시 개별소비세 최대 100만원 및 교육세·부가가치세를 포함한 세제혜택 최대 143만원, 취득세 40만원 한도 내 감면 혜택이 주어진다. 당초 지난해 말 일몰 예정이었던 세제혜택을 1년 더 연장한 것으로 사실상 올해가 세제혜택을 누릴 수 있는 마지막 해다.
 
황준익 기자 plusi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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