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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강훈

[IB토마토](크레딧시그널)한솔테크닉스, 수익성 부진 내년에도 지속

성장 이끈 파워모듈·LCM…원재료 가격 상승에 영업손실

2021-12-21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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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2021년 12월 20일 17:47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손강훈 기자] 2년째 외형성장이 지속되고 있는 한솔테크닉스(004710)를 두고 수익성 우려가 제기됐다. 
 
20일 한국기업평가는 한솔테크닉스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BBB+(안정적)으로 매기면서 원재료가격 상승으로 인한 원가부담 확대로 올해 수익성이 저하된 상황에서 부품공급망 차질에 따라 내년에도 수익성에 제약을 받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한솔테크닉스 영업실적 추이. 사진/한국기업평가
 
한솔테크닉스는 파워모듈 성장과 LCM(액정디스플레이 모듈)의 가세로 2019년부터 매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스마트폰 판매향이 부진하면서 주력인 휴대폰조립 사업 매출이 감소했으나 삼성전자(005930) TV 판매량이 호조를 보이면서 파워모듈 부문 매출이 크게 늘었다. 또한 LCM 사업의 매출까지 더해지면서 매출 성장에 도움이 됐다.
 
실제 작년 매출은 1조1949억원으로 전년 대비 22.9% 증가했으며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은 1조48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9% 늘어났다.
 
매출 증가세는 올해까지 지속됐지만 원재료 가격 상승으로 인해 수익성은 나빠졌다. 파워모듈 부문은 가전용 비메모리반도체 공급난으로 IC류 반도체 가격이 인상됐고 LCM은 패널 가격 상승으로 마진이 하락했으며 주력은 휴대폰조립 사업은 물류비 상승에 따른 영향을 받았다. 이에 올해 3분기까지 영업이익은 -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전환했다.
 
수익성 부진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존재한다. 매출 성장을 이끌고 있는 파워모듈과 LCM 사업 부문은 원재료가격 상승으로 인해 원가부담이 확대되고 있으며 글로벌 공급망 경색까지 맞물려 정상화되기까지는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한국기업평가는 이로 인해 한솔테크닉스의 수익성은 2022년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받는다고 평가했다.
 
사진/한국기업평가
 
다만 지난 3일 이사회결의를 통해 지분 인수를 결정한 아이원스(114810)가 한솔테크닉스의 연결기준 영업수익성에 도움이 될 것이란 예상도 내놓았다. 한솔테크닉스는 반도체 부품 세정코팅과 장비부품 제조가 주력인 아이원스의 지분 34.47%를 1275억원에 양수하기로 했다.
 
올해 들어 한솔테크닉스의 영업수익성은 저하됐지만 아이원스는 반도체장비 수주 확대에 따라 2021년 3분기 누적 기준 영업이익률이 20%를 기록하는 등 수익성이 콘 폭으로 개선됐기에 상대적으로 영업채산성이 높은 아이원스 인수가 완료되면 한솔테크닉스의 영업수익성이 제고될 수 있다고 전망한 것이다.
 
물론 양수 대금을 위한 한솔테크닉스의 차입은 필요한 상황이지만 아이원스 편입에 따른 수익성 개선으로 재무부담은 점차 완화된다고 예측했다. 올해 9월 말 기준 한솔테크닉스의 부채비율은 163.2%, 차입금의존도는 30.1%로 양호한 수준이다.
 
김승범 한국기업평가 선임연구원은 “주력사업 전반의 부가가치가 높지 않아 경쟁심화 및 판가인하 압력이 상존하고 있어 이로 인한 실적가변성이 내재돼 있다”라며 “지속적인 제품개발 및 사업영역 확장을 통한 양호한 사업포트폴리오의 유지 여부를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밝혔다.
 
손강훈 기자 riverho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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