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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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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 여론조사)②추격도 잠시…5자대결 윤석열 47.1% 대 이재명 31.6%

윤석열, 전 연령서 지지율 상승…지역별로도 호남 제외 모두 앞서

2021-12-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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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5자 가상대결에서 이재명 민주당 후보의 추격을 따돌리고 지지율 격차를 크게 벌렸다. 윤석열 47.1% 대 이재명 31.6%로, 격차는 15.5%포인트였다. 이에 따라 두 후보 간 격차는 지난주 0.1%포인트 초접전에서 이번주 15.5%포인트라는 이례적 결과를 낳았다. 위기감을 느낀 보수층 결집과 국민의힘이 내홍을 봉합하고 전열을 재정비한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14일 <뉴스토마토>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지난 11~12일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선거 및 사회현안 18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 대선 5자 가상대결에서 윤석열과 이재명, 두 사람이 양강을 형성한 가운데 심상정 정의당 후보(3.8%),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3.7%), 김동연 새로운물결 후보(1.6%) 순으로 나타났다. '기타' 2.3%, '없음'과 '잘 모름'은 각각 7.1%와 2.8%로 집계됐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전주 대비 이 후보는 지지율이 38.8%에서 31.6%로 7.2%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윤 후보는 38.9%에서 47.1%로 8.2%포인트 상승했다. 두 후보 간 격차도 0.1%포인트에서 15.5%포인트로 크게 벌어졌다. 이 후보는 지난주 조사까지 3주 연속 상승세를 마감하고 하락 반전했다. 반면 윤 후보의 경우 지지도 반등에 성공했다.
 
두 후보 간 격차가 일주일 만에 10%포인트 이상 급격하게 벌어지게 된 데에는 보수층의 결집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여론조사 설문에 응답하는 사람들의 경우 그 특성상 정치 고관여층이 많은데, 특히 이번 조사에서는 위기감을 느낀 보수 성향이 적극적으로 의사를 표현하며 윤 후보의 지지율에 힘을 보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5차~17차 정기조사의 경우 민주당과 국민의힘 지지 응답자 수는 300명대로 비슷했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민주당 지지자 285명, 국민의힘 지지자 414명이 참여하며 꽤 큰 차이를 보였다. 
 
또 윤 후보가 지루했던 내홍을 일단락 짓고 본격적인 대선후보로서의 일정에 돌입한 효과도 더해졌다. 윤 후보는 이달 초까지만 해도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의 영입에 난항을 겪었고, 이준석 대표와도 극심한 갈등을 보였다. 지난 3일 울산 담판 이후 당 내홍이 일단락되면서 선대위의 전열도 재정비가 가능했다. 이후 윤 후보가 본격적으로 자신의 일정을 소화할 수 있게 됐고, 김종인 위원장도 코로나의 장기화로 생계 위협을 받는 자영업자 등 소상공인의 민심을 잡는 데 주력했다. 이른바 '김종인 효과'였다. 
 
이번 조사결과를 연령별로 살펴보면 이 후보는 전 연령대에서 지지율이 하락했다. 특히 30대와 50대의 하락폭이 컸다. 이 후보는 30대 지지율이 지난주 39.1%에서 이번주 25.4%로, 13.7%포인트 대폭 하락했다. 50대에서도 44.5%에서 35.6%로 8.9%포인트 떨어졌다. 같은 기간 윤 후보는 전 연령층에서 지지율이 상승해 이 후보와 대비됐다. 윤 후보는 이 후보와 반대로 30대와 50대의 지지율이 대폭 상승했다. 30대에서는 지난주 31.9%에서 이번주 42.5%로 10.6%포인트 올랐다. 같은 기간 50대에서도 39.7%에서 49.9%로 10.2%포인트 상승했다.
 
연령별로 지지율을 비교해보면 40대를 제외하고 윤 후보가 이 후보에 앞섰다. 20대 이재명 23.7% 대 윤석열 35.0%, 30대 이재명 25.4% 대 윤석열 42.5%, 50대 이재명 35.6% 대 윤석열 49.9%, 60대 이상 이재명 23.4% 대 윤석열 63.7%로 윤 후보가 이 후보에 오차밤위 밖에서 우위를 보였다. 반면 40대의 경우 이 후보는 53.1%의 지지를 받으며 윤 후보(32.7%)에 20%포인트 이상의 차이로 우세했다.
 
지역별 조사에서도 윤 후보는 민주당의 텃밭인 광주·전라를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에서 50%가 넘는 지지율을 보이며 이 후보에 앞섰다. 윤 후보는 대구·경북(54.1%), 부산·울산·경남(52.4%), 대전·충청·세종(51.0%), 강원·제주(50.7%), 서울(50.6%) 순으로 높은 지지율을 보이며 이 후보에 우위를 보였다. 윤 후보는 경기·인천에서도 47.3%의 높은 지지를 얻으며 이 후보(30.6%)를 눌렀다. 반면 이 후보는 광주·전라(54.6%)에서만 윤 후보(18.4%)에 앞섰다.
 
정치성향별로는 중도층으로부터 윤 후보가 44.3%의 지지를 얻으며 28.0%에 그친 이 후보를 16.3%포인트 격차로 크게 앞섰다. 보수층에서는 이재명 9.7% 대 윤석열 74.1%, 진보층에서는 이재명 62.5% 대 윤석열 18.3%로, 두 사람 모두 진영별 절대 우위를 자랑했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안심번호)를 활용한 무선 ARS(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포인트다. 표본조사 완료 수는 1038명, 응답률은 7.7%다. 지난 10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그래픽/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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