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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서

이재명 "이승만·박정희·전두환, 공과 공존"

윤석열 향해 "친일 넘어선 반역행위" "조직폭력배 하라"

2021-12-11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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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뉴스토마토 장윤서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 전두환씨에게 공과가 공존한다고 평가했다. 
 
이 후보는 11일 경북 칠곡 다부동 전적기념관을 방문해 즉흥연설에서 "모든 정치인은 공과가 공존하고 전두환도 공과가 공존한다"고 말했다. 
 
그는 "전체적으로 보면 전두환이 3저호황을 잘 활용해서 경제가 망가지지 않도록, 경제가 제대로 움직일 수 있도록 한 건 성과인 게 맞다"고 했다. 이어 "그러나 국민을 해친 행위는 어떤 이유에서도 반복되어서는 안 되는 중대 범죄다. 그래서 그는 결코 존경받을 수 없다"고 꼬집었다. 
 
또 이 후보는 이 전 대통령에 대해서도 공과를 함께 언급하며 평가했다. 그는 특히 이 전 대통령이 6·25 전쟁 초기 한강 다리를 폭파시켜 서울 시민들이 대피를 하지 못하도록 한 점, 보도연맹 학살사건 등을 언급하며 "국가 지도자가 할 짓인가"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도 "이 분이 딱 한개, 제가 볼 때 칭찬받을 것이 있다. 농지 개혁한 것"이라며 "농지개혁을 통해서 (당시) 한국에서 유력한 생산수당인 농밭을 진짜 농사 짓는 사람이 가지도록 했고, 경자유전을 헌법에 썼다. 그래서 한국이 급속하게 성장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해서도 "대구·경북이 낳은, 평가는 갈리지만 매우 눈에 띄는 정치인"이라고 했다.
 
이는 보수진영의 대통령에 대한 공과를 함께 평가하면서 대구·경북 지역의 보수적 유권자의 표심 호소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또 이 후보는 안보에 정치가 개입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하며 '싸우지 않고 이기기 위한 강한 안보'를 구축해야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 후보가 이날 찾은 다부동 전적기념관은 1950년 6·25 전쟁 당시 가장 치열했던 전투로 손꼽히는 '다부동 전투'를 기념하기 위해 설립됐다. 이 전투에서 국군은 북한군의 공세를 저지하고 대구로 진출하려던 세를 꺾을 수 있었다. 
 
이 후보는 배우자 김혜경씨와 함께 다부동 전적기념관을 방문해 구국용사충혼비에 헌화·분향하고 전시장을 둘러봤다. 
 
이후 이 후보는 방명록에 "목숨을 바친 희생과 헌신을 평화롭게 번영하는 조국으로 보답하겠다"고 적었다. 
 
이 후보는 이날 연설을 통해서도 "안보라고 하는 것은 그 어떤 것보다 중요한 가치"라며 "안보는 국가존재에, 국가존속에 가장 기본적 토대이기 때문에 정략이 개입하거나 정쟁의 대상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싸우지 않고 이기기 위해서는 강력한 국방력과 국력을 가져야 하고, 정치적 책임자, 지도자의 굳건한 의지가 있어야 한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아울러 이 후보는 종전선언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일본이 종전을 반대하고 정전 유지를 원한다. 일본은 그럴 수 있지만 한국의 정치인이 종전협정을 반대하는 것이 말이 되겠나"라고 직격했다. 이에 현장에서 연설을 듣던 지지자가 "윤석열은 친일파"라고 날선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이를 들은 이 후보는 "친일파를 해도 좋다. 그런데 (윤 후보는) 친일을 넘어선 반역 행위"라며 "정치로 사적 이익을 도모하려 하면 안 된다. 그러려면 사업하시라. 조직폭력배를 하시라"고 비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부인 김혜경 씨가 11일 오전 한국전쟁(1950~1953) 최대 격적지인 경북 칠곡군 다부동 전적기념관으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공동취재사진단
 
 
 
경북=장윤서 기자 lan486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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