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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금융 실적 '2강3중' 재편되나

하나·우리·농협 각축전…KB·신한, 첫 4조 클럽 기대감

2021-07-2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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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신병남 기자] 금융지주들이 상반기 역대 최대 규모의 실적을 잇따라 발표하면서 실적 경쟁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리딩금융 자리를 두고 KB금융(105560)신한지주(055550)이 다투는 가운데 하나·우리·농협금융 등 금융지주 3곳이 각축전을 벌이는 모양새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상반기 순이익 기준 주요 금융지주 순위는 KB금융(2조4743억원), 하나금융지주(086790)(1조7532억원), 우리금융지주(316140)(1조4197억원), 농협금융지주(1조2819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27일 실적발표를 앞둔 신한금융은 2조3000억원 수준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를 통해 5대 금융의 상반기 순이익은 9조2291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돼 지난해 6조4321억원 보다 43.4%(2조7970억원) 뛸 것으로 전망된다.
 
작년 금융지주의 실적 순위는 코로나19와 사모펀드 사태로 핵심 계열사인 은행의 주춤에 따라 요동쳤다. 신한금융은 2018년과 2019년 2년 연속 리딩금융 자리를 차지했으나 작년에는 KB금융에 불과 406억원 차이로 타이틀을 빼앗겼다. 은행 계열사 비중이 컸던 우리금융은 작년 순이익이 직전년 대비 30%가량 떨어지면서 농협금융에 4대 금융 자리를 내주기도 했다.  
 
올해도 이런 혼조세가 이어졌다. 1분기까지 금융지주에 부각됐던 증권 등 비은행 계열사 수익 비중은 증시의 횡보세에 따라 은행 계열사의 수익성으로 되돌아가는 모양새다. 이는 수신금리(조달비용)가 1년 넘게 역대 최저로 유지되는 데다 대손충당금 부담이 줄면서 최근에야 은행들이 그 효과를 보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이 가계부채 건전성 관리를 주문하면서 은행들은 대출 금리에 가산금리를 더 붙여 속도 조절에 나섰지만, 부동산 등 높은 대출 수요가 여전하면서 마진폭을 개선할 수 있었다.
 
실제 코로나 여파로 급감했던 은행들의 순이자마진(NIM)은 올 들어 크게 반등됐다. 하나은행의 NIM은 지난해 말 1.28%까지 떨어졌다가 2분기 1.41%까지 개선됐다. 같은 기간 우리은행은 1.29%에서 1.37%로, 국민은행은 1.51%에서 1.56%로 NIM이 올랐다. 이에 따라 3개 은행의 상반기 이자이익은 전년 대비 평균 9%가량 올랐다. 또 줄어들 가계대출을 대비해 중소기업 대출 시장으로 빠르게 고개를 돌리면서 이들 은행의 중기 대출 규모는 상반기에만 전년과 비교해 평균 6% 이상 올랐다. 
 
여기다 한국은행이 하반기 기준금리 인상을 예고하고 있어 증권가에서는 남은 분기도 견조한 순이익을 낼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이를 통해 KB금융과 신한지주는 첫 4조원대 순이익 창출이, 나머지 금융지주들도 2~3조원대 순이익 달성이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전배승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KB금융과 관련해 "강화된 이익체력을 바탕으로 올해 예상순이익은 4.2조원에 달할 것으로 보여 높은 이익 증가율과 수익성 제고가 가능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하나금융에 대해 "두 차례 인상을 전망하고 있어 자산 리프라이싱에 따른 NIM 추가 개선도 기대해 볼만한 상황"이라고 했으며, 구경회 SK증권 연구원은 "우리금융의 2분기 실적을 반영 올해 순이익 추정치를 2조2550억원으로 26% 상향 조정한다"고 평가했다.
 
금융지주들이 상반기 역대 최대 규모의 실적을 잇따라 발표하면서 연간 순이익 경쟁도 달아오르고 있다. 사진/각사
 
신병남 기자 fellsic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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