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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승진

올해 검거 마약사범 3명 중 1명 ‘20대’

국수본, 1~6월 5108명 검거…"SNS 마약 거래 증가 영향"

2021-07-20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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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조승진 기자] 올해 상반기 마약사범 단속 결과 검거된 피의자 셋 중 한명 이상은 20대로 조사됐다. 인터넷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한 마약 거래가 증가하면서 마약사범의 연령대도 점점 어려지는 추세로 보인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1월부터 6월 말까지 상반기 특별단속과 상시단속을 실시해 마약사범 5108명을 검거하고 997명을 구속했다고 20일 밝혔다. 마약 관련 범죄수익 4억1000만원을 몰수·추징 보전했다.
 
경찰이 검거한 마약사범을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20대가 1699명(33.3%)으로 전체 마약사범의 3분의 1을 차지했다. 지난해 상반기에 검거된 마약사범이 1032명(20.3%)이었던 것에 견줘 큰 폭으로 증가했다. 10대 마약사범도 지난해 73명(1.4%)이었으나 올해 상반기에는 178명(3.5%)이 검거돼 두배 이상 늘었다.
 
이밖에 연령대에서는 30대가 22.1%, 40대가 17%, 50대가 12.1%, 60대 이상이 10.8%를 차지했다.
 
경찰은 인터넷과 SNS를 통한 마약 거래가 활발해짐에 따라 마약사범의 연령이 어려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또 코로나19 유행 이후 비대면 거래가 확대된 영향도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상반기 인터넷을 통한 마약 거래 사범의 수는 1278명으로 전년도(994명)보다 늘었고, 다크웹·가상화폐를 이용한 마약 거래 사범도 지난해 90명에서 올해 339명으로 4배 가까이 증가했다.
 
경찰 관계자는 “인터넷과 SNS를 통한 마약 거래가 쉬워짐에 따라 투약 행위에 대한 거부감이나 죄책감도 줄어든 영향으로 보인다”며 “경찰은 10대 청소년을 비롯한 사회 전반에 마약류가 침투되는 것을 차단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마약 거래가 인터넷 공간으로 옮겨가고 마약사범의 나이가 어려지는 등의 환경변화를 반영해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도 경찰청에 다크웹 전문수사팀을 별도로 운영하고 있고, 올해 하반기에는 정보기술(IT) 전문가 20명을 마약류 수사 전문인력으로 채용할 계획이라고 했다.
 
 
사진/뉴시스
 
조승진 기자 chogiz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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