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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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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특공 페지된 세종시 '청약 광풍' 분다

예비청약자 당첨 기회 늘 듯…전국구 청약 가능 '인기' 예고

2021-07-13 14:40

조회수 : 7,7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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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주거지역 모습.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최용민 기자] 세종시 이전기관 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아파트 특별공급 제도가 특혜 논란으로 폐지되면서 세종시 분양시장 변화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단 공무원 특별공급 물량이 일반물량으로 풀리면서 청약 통장이 대거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세종시 아파트 청약은 해당 지역 뿐 아니라 전국에서 청약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전국 각지의 예비 청약자들이 대거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16일 견본주택을 공개하는 세종시 6-3생활권 L1블록에 들어서는 ‘세종자이 더 시티’를 시작으로 세종시 공무원 특별공급 물량이 없는 단지들이 분양에 돌입한다. 공무원 특별공급 물량이 사라지면서 일반 분양 물량도 1100가구에 달해 예비 청약자들의 당첨 기회도 대폭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세종시는 물론 전국에 거주하는 예비 청약자들이 청약에 참여할 수 있어 인기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세종시는 다른 지역과 달리 일반 분양 물량의 50%는 해당 지역 거주자에게 배정하고, 나머지 50%는 지역 구분 없이 전국 어디서나 청약이 가능하다. 업계에서는 전국에서 청약 통장이 몰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세종시 공무원 특별공급 제도가 폐지된 이유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땅 투기 의혹으로 시작된 공무원과 공공기관에 대한 부동산 특혜 논란 때문이다.
 
특히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지난 5일 ‘세종시 공무원 특공 특혜 규모 분석 기자회견’에서 세종시 특별 공급 아파트 2만6000세대를 전수 조사한 결과 아파트 가격 상승으로 공무원에게 돌아간 불로소득이 1채당 평균 5억원 이상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세종시에서 분양하는 아파트는 행복청 고시에 따라 전체 물량의 40%를 공무원 특별공급에 배정해 왔다. 지난해까지 50%를 배정했지만, 올해부터 10% 가량 비중이 줄었다. 이 때문에 공무원 특별공급이 폐지되면서 신혼부부 등 일반 특별공급과 함께 일반 분양 물량도 기존 대비 2배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세종시는 2016년 5월 이후 지난 5월까지 5년 연속 미분양주택 0건을 기록하고 있는 지역이다. 여전히 미분양이 없을 정도로 예비청약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는 것이다. 더욱이 지난해 국회와 청와대 등 정부 부처 이전 이슈가 터지면서 세종시 아파트 가격은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5월 111.1을 기록했던 세종시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지난 5월 157.8까지 급등했다.
 
여기에 공무원 특별 공급까지 폐지되면서 일반 분양 물량이 대폭 상승하면서 세종시 분양시장이 예비청약자들의 큰 관심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집값 상승 기대감이 높은 상황에서 주변 시세보다 낮은 분양가로 공급되는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 랩장은 “올해 1순위 청약경쟁률이 183.2대 1로 상당히 높은 편이라서 청약수요자들의 관심이 지속될 전망”이라며 “평당 분양가도 1300만원대로 매매 1900만원대에 비해 낮은 편이라 유입 수요가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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