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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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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코덕들 모여라" 샤넬 팩토리5 팝업스토어 가보니

샤넬 N°5 출시 100주년 기념 컬렉션 선봬…주방·정비소·화실 3가지 콘셉트 부스

2021-07-11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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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프랑스 명품 브랜드 샤넬이 대표 향수인 N°5의 출시 100주년을 맞아 '샤넬 팩토리5' 컬렉션을 출시했다. N°5는 전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향수로 꼽힐 만큼 상징성이 큰데, 이번에는 N°5의 아이덴티티를 담은 17가지의 에디션 제품으로 탄생됐다. 지난 7일 N°5의 새 컬렉션을 볼 수 있는 서울 성수동 '샤넬 팩토리5' 팝업스토어를 찾았다.
 
샤넬 팩토리5 팝업스토어는 2호선 성수역 근처에 운영중인데, 3번 출구에서부터 팝업스토어를 알리는 대형 현수막이 눈에 띈다. N°5의 새 컬렉션 사진이 프린팅된 외관부터 매장을 찾는 방문객들의 포토존이 됐다. 근처를 지나가다 팝업스토어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사람도 여럿 보였다.
 
서울 성수동에 오픈한 샤넬의 '샤넬 팩토리5' 팝업스토어. 사진/심수진 기자
 
 
샤넬 팩토리5는 사전 예약으로 운영하기 때문에 대기 없이 입장할 수 있었다. '샤넬 코드' 어플리케이션이나 카카오톡 메신저를 이용해 시간대별로 예약할 수 있다. 공장이라는 콘셉트답게 입구에서부터 흰색의 작업복을 입은 직원들이 안내해준다.
 
입구에서는 제품 안내가 담긴 작은 팜플렛을 주는데, 팜플렛 속 주방과 정비소, 화실 페이지에 도장을 다 받으면 방문객 선물을 받을 수 있다. 본격적으로 매장에 들어서기 전 번호표를 뽑는 이벤트가 있다. '샤넬 팩토리5' 인 만큼 뽑힌 숫자에 번호 5가 있으면 나갈 때 선물을 준다고 한다. 
 
한산했던 입구와 달리 매장 안은 평일 점심시간이었음에도 사람이 북적였다. N°5에 대한 관심도 크지만 샤넬의 팝업스토어라는 자체로 방문해보고 싶은 하나의 놀이공간이 된 것 같았다. 제품을 사기 위해서라기 보다 새 컬렉션을 체험하고, 팝업스토어 공간 자체를 즐기는 것이다.
 
팝업스토어는 주방, 정비소, 화실 등 3개의 부스로 운영된다. 각 부스에서 정비공 복장의 직원들이 제품 콘셉트를 안내하고 직접 사용해볼 수 있게 도와준다. N°5 향수는 물론 바디로션과 핸드크림, 바디오일 등의 제품을 써볼 수 있다. 방문객들 사이에서는 "마스크를 쓰고 향을 맡아야 한다"는 아쉬움 섞인 우스갯소리도 나왔다. 
 
이번 팩토리5 컬렉션은 N°5를 기본으로 다양한 제형의 제품을 출시했는데, 용기가 매우 독특하다. 일상 생활에서 볼 수 있는 산업용품, 기능적인 오브제에 N°5의 아이덴티티를 부여해 가치 있는 럭셔리 제품으로 만들었다는 설명이다.
 
예를 들면 화실의 페인트 통이나 정비소의 오일 통, 주방의 세제 리필 패키지 등이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페인트 통, 리필용 세제의 모습이지만 흰색과 검정색의 조합, 샤넬 N°5가 프린팅된 제품 용기는 완전히 다른 느낌이다. 
 
샤넬 N˚5의 새 컬렉션 '샤넬 팩토리5'. 화실의 페인트통, 정비소의 오일병, 주방의 리필용 세제 등을 콘셉트로 한 용기가 눈에 띈다. 사진/샤넬
 
 
매장 안쪽에는 연구소 콘셉트의 인테리어와 컨베이어 밸트가 보인다. 컨베이어 벨트 위에는 샤넬의 향수부터 다양한 컬렉션 제품이 놓여져 있는데, 이 역시 일상 용품과 N°5의 만남을 의미한다. 초현대적인 생산 시설의 컨테이너 벨트에서 각 오브제들이 N°5를 만나 샤넬 장인의 손을 거쳐 샤넬 팩토리5 컬렉션으로 탄생됐다는 설명이다. 컨베이어 벨트 앞에는 연구원 역할의 직원이 콘셉트 분위기를 더 살렸다. 
 
플래그십 매장이나 팝업스토어가 그렇듯 샤넬 팩토리5도 매장 내외부 모두가 포토존이다. 흰색 외벽의 매장 외관부터 입구 오른쪽에 놓인 자전거, 제품 사진이 프린팅된 벽 모두 사진을 찍는 사람이 많았다. 매장 안에는 샤넬 팩토리5 글씨가 새겨진 쿠션부터 커다란 오일병, 화장품 용기 등 인증샷을 부르는 포토존이 많다. SNS에서 '샤넬 팩토리5'를 검색하면 이미 팝업스토어를 다녀온 방문객들의 인증샷이 수두룩하다. 
 
매장에서는 17가지의 컬렉션 제품 구매가 가능한데, 오픈한 지 약 일주일 됐을 시점임에도 품절된 제품이 절반 이상이었다. 입고 시점도 정확하지 않아 방문 당시 상황에 따라 구매할 수 있는 제품이 다르다는 설명이다. 대신 SSG닷컴이나 온라인 몰을 통해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 
 
N°5의 새 컬렉션을 보면서 '출시 100주년을 맞은 브랜드가 얼마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샤넬 팩토리5를 다녀온 방문객들의 후기 중에는 '샤넬 N°5의 200주년에는 참석하지 못할테니 이번에 다녀왔다'라는 내용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다.
 
샤넬은 이번 100주년을 기념해 그동안의 역사를 조명하는 것보다 N°5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1921년 출시 당시의 신선함을 느끼게 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한다. 화장품을 좋아하는 사람도 샤넬 N°5를 몰랐던 사람도 재밌게 체험하는 공간이 될 것 같다. 샤넬의 팝업스토어 '샤넬 팩토리5'는 오는 18일까지 운영된다.
  
 
샤넬 팩토리5 안쪽에는 컨베이어 벨트가 설치돼 있고 샤넬 N˚5의 새 컬렉션 제품이 위에 지나간다. 컨테이너 벨트에서 각 오브제들이 N°5를 만나 샤넬 장인의 손을 거쳐 샤넬 팩토리5 컬렉션으로 탄생됐다는 의미를 담았다. 사진/심수진 기자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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