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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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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계, 하반기에도 주택사업이 실적 이끈다

주택경기 호조에 분양 활발…정비사업 활성화 등 실적 기대 요인 많아

2021-07-08 15:15

조회수 : 15,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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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역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최용민 기자] 국내 주택시장 호조로 주택사업이 건설사 실적에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주택 가격 급등으로 분양시장이 활기를 띄면서 분양경기실사지수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여기에 최근 도시정비사업 활성화 기대감이 맞물리면서 일감이 몰리고 있는 상황이다. 올해 들어 도시정비사업에서 1조원 넘는 일감을 확보한 건설사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고, 전년 대비 주택건설 인허가 실적도 살아나면서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주택시장 호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먼저 분양시장에 대한 시장 기대감이 높다.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6월 전국 분양경기실사지수(HSSI) 전망치는 102.5로 지난달보다 3.0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2017년 9월 관련 조사를 시작한 이후 가장 높은 수치이며 처음 기준선(100)을 넘긴 것이다. 주택 가격 급등으로 실수요자들이 분양시장에 대거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분양시장도 호황이다. 특히 지방 분양 단지 및 중견 건설사가 분양한 단지들도 연일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다.
 
한화건설이 충북 충주기업도시에서 선보인 '한화 포레나 서충주'가 충주시 역대 최고인 8.66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여기에 중흥토건이 경기 파주 운정신도시에 선보인 '파주 운정신도시 중흥S-클래스 2차'가 최고 103.67대 1의 경쟁률로 전 가구 1순위 청약마감을 달성했다.
 
이로 인해 주요 건설사들 실적에서 주택사업이 여전히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지난 1분기 연결기준 국내 주택 및 건축 매출이 전체 매출의 47.7%를 차지했다.
 
GS건설도 지난 1분기 기준 건축 및 주택 매출이 전체 매출의 60.8%를 차지했다. 특히 중흥건설을 매각 우선 협상 대상자로 맞이한 대우건설은 지난 1분기 기준 주택 및 건축 매출 비중이 72.7%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올 하반기 분양 물량도 크게 늘어 건설사 실적 향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최근에는 전국 아파트 분양 계획도 50만 세대까지 늘어남에 따라 분양 지연을 감안하더라도 40만 세대 이상의 공급이 확실시되는 분위기다. 상반기까지 약 16만5천 세대의 분양 공급이 이뤄져 전년 동기대비 25%가량 증가한데 이어 이번 3분기에도 약 15만 세대의 분양이 예정돼 있다.
 
특히 올해 이후에도 주택시장은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선거철을 맞아 정비사업을 중심으로 일감 확보가 좀 더 용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여야 후보 모두 주택 공급에 부동산 정책의 방점을 찍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올 상반기 벌써 정비사업에서 1조원 넘는 물량을 확보한 건설사도 DL이앤씨, 대우건설, 쌍용건설, 현대건설, 포스코건설 등 5개사에 달한다.
 
송유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2017년 이후 부동산 규제 강화 기조가 이어져왔지만 이와는 별개로 주거용 건축 수주가 성장하고 아파트 분양 물량이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은 분양 시장 호조 덕분”이라며 “주택 매매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가운데 매매가와 분양가의 괴리가 역대급으로 벌어지면서 분양 리스크가 완전히 사라져버린 상황이 결과적으로 분양 시장을 긍정적으로 자극시키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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