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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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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뉴스토마토 산업1부 김진양입니다.
네이버·카카오, '플랫폼 1위' 경쟁 점입가경

카카오, 시총 3위 재탈환…이커머스·콘텐츠 정면승부 지속

2021-06-17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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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네이버와 카카오의 플랫폼 왕좌를 차지하기 위한 경쟁이 날로 격화되고 있다. 이커머스와 콘텐츠 등 양사의 핵심 신사업 영역에서 격돌하는 것은 물론 시가총액 3위 자리를 놓고도 엎치락뒤치락 하고 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52주 신고가를 재경신한 카카오(035720)의 시가총액은 65조7015억원을 기록했다. 63조9805억원을 기록한 네이버(NAVER(035420))를 1조원이 넘는 차이로 제치고 하루 만에 시총 3위 자리를 되찾았다. 
 
시총 3위를 둘러싼 두 회사의 경쟁은 이커머스, 콘텐츠, 금융 등 주요 사업 영역에서 정면승부를 벌이고 있는 모습의 축소판과 같다. 
 
이커머스 분야에서는 네이버가 우위를 점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네이버의 커머스 부문 거래액은 28조원으로 국내 이커머스 시장점유율 17.4%를 차지했다. 2위는 쿠팡(13%), 3위는 이베이코리아(12%)다. 신세계그룹의 이마트가 운영하는 SSG닷컴의 점유율은 3% 수준이다. 네이버로서는 신세계와 함께 이베이코리아 인수를 성사시키면 압도적 차이로 이커머스 왕좌를 지킬 수 있지만 그렇지 않아도 시장 지위에는 큰 영향이 없다. 
 
앞서 업계에서는 네이버가 신세계와 컨소시엄을 구성,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에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세계 컨소시엄은 약 4조원의 인수 금액을 제시했으며 네이버는 이 중 20%가량을 부담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날 네이버는 "(이베이코리아) 본 건 입찰 절차에 참여한 바 있으나 본입찰은 계속 진행 중"이라며 "참여방식 또는 최종 참여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바가 없다"고 공시했다. 이마트의 "매도자인 이베이와 논의를 진행하고 있으나 확정된 바 없다"는 입장과 다소 온도차가 존재한다. 
 
카카오는 외부의 힘을 빌리기보다는 자체 역량을 결집해 대응하려 하고 있다. 카카오의 고유 영역인 카카오톡 기반의 관계형 커머스에 집중하려는 모습이다. 이커머스 자회사인 카카오커머스를 약 3년만에 다시 품에 안은 것도 그 때문이다. 카카오는 두 회사의 합병을 두고 "양사의 시너지 극대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는데, 업계에서는 카카오톡 메시지 앱을 기반으로 커머스 사업을 전개하면서 거래액의 성장과 메시징 광고 수익 확대를 동시에 추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콘텐츠 분야에서는 최근 카카오의 공세가 매섭다. 최근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대만과 태국에서 카카오웹툰 서비스를 론칭했다. 카카오웹툰은 16년의 역사를 가진 다음웹툰을 확대 개편에 내놓은 서비스로, 동남아 시장을 필두로 국내에서도 하반기 중 선보일 계획이다. 
 
카카오엔터에 따르면 카카오웹툰은 태국, 대만 시장 진출과 함께 업계 1위를 차지했다. 지난 7일 서비스를 시작한 태국에서는 구글 플레이스토어 만화 분야 1위, 애플 앱스토어 엔터테인먼트 분야 2위를 차지한 것. 9일 출시한 대만에서도 만화 분야 1위와 함께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넷플릭스 다음인 6위를 차지해 "글로벌 성공 신호탄을 쏘아올렸다"고 자평했다. 태국에서는 론칭 4일만에 누적 일 거래액 3억원을 돌파하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카카오에 따르면 카카오웹툰은 태국 론칭 당시 구글플레이 만화분야 1위를 차지했다. 사진/카카오엔터테인먼트
 
결국 해외 콘텐츠 시장에서도 카카오와 네이버 간 경쟁은 불가피한 상황이 됐다. 카카오엔터의 최근 발표를 두고 네이버 측은 매출과 월간 순 이용자(MAU) 기준으로 네이버웹툰이 인도네시아, 태국, 대만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며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 네이버에 따르면 네이버웹툰은 5월 앱애니 구글플레이 만화앱 기준으로 태국과 대만, 인도네시아 등 3개국에서 사용자 수 1위를 기록했다. 네이버웹툰의 인도네시아 MAU는 690만명이고 태국과 대만은 각각 350만명과 150만명이다. 
 
네이버에 따르면 네이버웹툰은 태국 구글플레이에서 매출 기준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사진/네이버
 
네이버가 동남아 웹툰 시장 판도에 이처럼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은 일본 웹툰 시장에서 라인 망가가 카카오재팬의 '픽코마'에 밀려났던 경험 때문이다. 지난 1분기 기준 픽코마는 전세계 비게임 앱 중 3번째로 높은 매출 성장세를 기록했고, 디지털 만화 앱으로는 유일하게 10위권에 랭크 돼 있다. 
 
양사는 국내에서는 '콘텐츠 구독 플랫폼'으로 맞붙을 전망이다. 현재 카카오는 오는 8월 출시를 목표로 일부 창작자를 대상으로 콘텐츠 구독 플랫폼의 클로즈 베타 테스트(CBT)를 시작했고, 네이버도 지난달부터 유료 콘텐츠 구독 서비스 '프리미엄 콘텐츠'의 CBT를 진행 중이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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