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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병남

(단독)대중교통 타면 마일리지 적립…국민은행, 임직원 ESG포상

은행은 쌓인 마일리지 만큼 매칭 기부

2021-06-1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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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신병남 기자] 국민은행이 임직원들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활동을 독려하기 위한 포상제도를 추진한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상품 쿠폰으로 교환 가능한 마일리지를 지급하는 등의 방식으로, '그린 웨이브(Green Wave)' 캠페인 일환이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직원 ESG 내재화와 관련 문화 정착을 위한 'KB 그린웨이브 마일리지시스템' 제도를 도입한다. 직원들이 실천한 친환경 활동, 사회공헌 등의 활동을 정량적으로 살필 지표와 보상체계를 만든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마일리지 축적을 위한 세부 항목은 기획 중인 단계로, 성과평가체계(KPI)로써 활용하는 것이 아니라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려는 취지"라면서 "올해 말 내지 내년초 시행이 목표"라고 부연했다.
 
마일리지 항목은 임직원이 실생활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내용으로 구성할 방침이다. 대중교통 이용, 전기 사용량 절감, 봉사활동, 사내 캠페인 참여 등이다. 쌓인 마일리지 점수는 커피 쿠폰 등으로 제공하는 것을 고려 중이다. 마일리지 항목을 ESG 포상과 연계하는 방향도 살피는 중이다.
  
직원들의 참여만큼 은행이 기부금을 쌓는 매칭 기부금도 계획하고 있다. 그동안에도 2019년부터 매년 출시 중인 친환경 특화 상품 패키지, 소상공인 지원 특화 상품 등 공익 성격의 사업에서 일정 비율 기부금을 설정해왔다. 
 
국민은행은 영암·해남 태양광 발전 사업·경기 북부권 환경에너지 종합타운 조성 사업(2020억원), 한국판 뉴딜사업(10조원 계획) 등 기후변화를 이끌 금융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KB맑은하늘·KB맑은바다 상품을 비롯해 지난달 KB 그린 웨이브 1.5˚C 패키지와 같이 소비자의 변화를 이끌 상품도 출시했다. 이번엔 유인효과가 있는 포상제도를 도입해 임직원들의 '그린 리더십' 이끌겠다는 방침이다.
 
친환경 경영도 이어간다. 지난해 8월에는 ESG 경영으로 이해관계자들에게 더욱 신뢰받는 기업이 되기 위한 'KB 그린 웨이 2030'을 선언하기도 했다. 2030년까지 탄소 배출량 25% 감축과 ESG금융상품 50조원 달성을 목표로 한다. 최근에는 체계적인 탄소 배출량 관리를 위해 탄소배출관리시스템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신재생에너지 설비 구축과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움직임은 이미 시작했다. 새롭게 준공한 국민은행 여의도 신관과 김포통합 IT센터에는 태양광 발전, 연료전지 설비 및 에너지 절감형 공조시스템을 통해 에너지 저감을 추진하고 있다. 590대에 달하는 업무용 차랑은 내년 상반기부터 하이브리드 차량(530대)으로 전환한다. 지난해부터는 3개 영업점에서 전기차 충전 서비스도 실시 중이다. 
 
허인 국민은행장(사진 왼쪽)이 지난 2019년 서울 마포구 하늘공원에서 'KB맑은하늘적금'을 통해 조성된 기부금 1억원을 환경재단에 전달하고, 식수 행사를 진행했다. 사진/국민은행
 
신병남 기자 fellsic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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