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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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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급등한 리츠·선박펀드 접근금지

현금흐름 감안시 현재주가 과도해

2021-06-07 06:00

조회수 : 3,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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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창경 재테크전문기자] 현금흐름에 절대적인 영향을 받는 일부 리츠(REITs), 선박펀드 종목 주가가 최근 급등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코로나19 백신 보급과 함께 업황이 호전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됐으나 주가 상승폭이 과도해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모두투어리츠(204210)는 지난주 목요일 장중에 상한가까지 오르는 등 3일 연속 급등락하며 평소와 다른 흐름을 보였다. 
 
모두투어리츠는 스타호텔 명동1호, 2호점과 동탄점, 독산점을 보유하고 있다. 이외에 홈플러스리테일펀드와 해동본타워를 소유한 펀드 지분도 갖고 있다. 여기에 최근 다른 부동산 사모펀드에 추가투자 결정을 위한 임시주총을 앞두고 있다. 
 
이들 자산에서 발생하는 임대료와 배당금을 재원으로 1년에 한 번만 배당하고 있다. 모두투어리츠의 지난 결산 배당금은 주당 150원이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호텔 영업 상황은 매우 안 좋은 상황이지만 호텔의 객실이 비어도 최저보장임대료가 정해져 있어 최소한의 임대료 수입은 나온다. 또 추가로 취득한 펀드 등에서 이익을 얻어 배당에 보태고 있다. 이게 전부다.
 
그런데 지난주 모두투어리츠의 주가가 장중에 6330원까지 급등한 것이다. 5월초만 해도 3800원이었으며 이 가격도 코로나19 진압에 대한 기대감으로 천천히 오른 것이다. 지난 연말에는 3000원을 하회했다. 
 
리츠에 큰 변화가 생긴 것은 아니다. 이번주 11일에 열리는 주총은 사모펀드(엠플러스전문투자형 사모부동산투자신탁14호)에 투자하는 건과 자산보관계약을 변경하는 건이다. 
 
하지만 추가 투자를 통해 배당재원을 키운다고 해도 지금보다 많이 늘어날 수는 없다. 또 호텔영업이 정상으로 돌아와도 2배씩 늘어날 수는 없다. 코로나 펜데믹 이전에도 최고 배당금은 주당 168원이었다. 따라서 배당금에 비례한 현재 주가 4910원은 다른 리츠들에 비해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선박펀드인 바다로19호(155900) 또한 최근 3영업일 동안 주가 급등락하며 시선을 모았다. 1만~3만주 수준이던 일일 거래량도 200만주를 돌파했다. 
 
천천히 오르던 주가가 갑자기 뛴 것은 지난 9일이다. 전날 2730원을 기록했던 주가가 이날 장중에 3545원까지 급등했던 것. 하지만 마감가는 5원 오르는 데 그쳤다. 하루 해프닝으로 끝난 게 아니라 이틀 더 이어지며 위로 꼬리를 길게 남긴 채 2900원으로 한 주를 마감했다. 
 
최근 운임료와 선박가격이 오르면서 바다로19호가 보유한 선박의 가치도 상승한 것은 사실이다. 바다로19호는 5만7000DWT급 수프라막스 벌크선 2척을 갖고 있다. 
 
최근 다른 선박펀드인 하이골드12호가 비슷한 체급의 선박을 1600만달러에 매각한 소식이 전해지면서 바다로19호의 기대감도 커졌을 것이다. 
 
하지만 바다로19호는 주식수가 더 많아 보유선박 2척을 모두 1600만달러에 매각해도 주당 회수금액은 2000원 정도에 그친다. 
 
매달 27~29원씩 배당을 한다는 것은 큰 장점이지만, 예정된 선박 매각시점(2023년 7월부터)까지 2년 더 받는 배당금 약 700원을 보태도 지금 주가보다는 적은 금액이다. 즉 현재가로 매수해서 이익을 내려면 중고선박가격이 더 올라야 하는데 2년 후엔 선박연령이 늘어난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리츠와 선박펀드는 모두 현금흐름을 계산해서 투자하는 상품인데 이런 상황에서 투자한다는 것은 위험하다. 주가 급등에 현혹돼서 달려드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 
 
 
김창경 재테크전문기자 ck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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