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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인정 않던 정부·공공기관, 관련 펀드에 '500억' 간접투자

중소벤처기업부, 국민연금공단 등 총 502억원 이상 모태펀드 형태로 투자

2021-05-05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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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조승진 기자] 정부와 공공기관이 최근 4년간 암호화폐 관련 펀드에 500억원 이상을 간접투자한 것으로 드러났다. 
 
5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윤창현 의원이 각 기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중소벤처기업부와 KDB산업은행 등 정부 부처와 공공기관들은 2017년 1월부터 올해 3월까지 암호화폐 관련 투자상품에 총 502억1500만원을 투자했다.
 
기관별로 보면 중소벤처기업부 343억원, KDB산업은행 117억7000만원, 국민연금공단 34억6600만원, 우정사업본부 4억9000만원, 기업은행 1억8900만원 등이다.
 
이들은 직접투자가 아닌 모태펀드를 이용해 업비트, 빗썸 등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에 간접 투자를 했다. 정부가 모태펀드에 자금을 지원하면 모태펀드는 각종 벤처펀드를 만들고, 벤처캐피털(VC)이 이를 운용하는 구조다.
 
중기부는 이와 관련해 "모태 출자펀드에서 4개 기업에 343억원을 투자했다"며 "모태 출자펀드 투자, 관리 등 업무는 관련 법에 따라 벤처캐피탈(창업투자회사 등)인 업무 집행조합원이 진행한다"고 했다.
 
정부는 그간 암호화폐에 대한 부정적 입장을 밝혀왔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지난달 22일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암호화폐는) 인정할 수 있는 화폐가 아니며 가격이 너무 급변동하니 위험하다는 것을 정부는 일관되게 이야기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 “사람들이 많이 투자한다고 보호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잘못된 길로 가면 어른들이 이야기를 해줘야 한다”라고 말했다.
 
윤 의원은 "암호화폐가 '도박'이라고 하면서 정부와 공공기관은 투자하는 모순이 반복되고 있다"며 "정부가 암호화폐에 대한 인식을 바꿔야 한다"고 했다.
 
정부와 공공기관이 암호화폐 관련 펀드에 최근 4년간 500억원 가량을 간접투자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뉴시스
 
조승진 기자 chogiz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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