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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승진

옐런 '금리' 발언에 증시 출렁…나스닥 1.9%↓

애플·테슬라 등 기술주 큰폭 하락

2021-05-05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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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조승진 기자]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기준금리 인상 필요성에 대해 언급한 이후 뉴욕증시가 출렁였다. 특히 기술주들이 큰 폭으로 떨어지는 등 시장의 불안감이 커지는 모양새다.
 
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9.80포인트(0.06%) 상승한 3만4133.03으로 장을 마쳤다.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8.00포인트(0.67%) 내린 4164.66,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61.61포인트(1.88%) 급락한 1만3633.50으로 장 마감했다.
 
애플은 주가가 3% 이상 하락했고, 아마존 주가는 2% 넘게 내렸다. 테슬라와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주가도 1% 이상 떨어졌다.
 
시장은 재닛 옐런 재무장관의 발언과 경제 지표 등을 주시했다.
 
이날 옐런 장관은 미 시사잡지와의 사전 녹화 인터뷰에서 "우리 경제가 과열되지 않도록 금리가 다소 올라야 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이 같은 보도가 나온 이후 증시 낙폭이 확대됐다.
 
기술주와 같은 성장주들은 미래의 기대 수익을 먼저 반영하고 있어 금리가 인상될 경우 타격이 클 가능성이 높다.
 
특히 옐런 장관이 연준과 함께 코로나19 지원책을 마련해왔고, 전 연준 의장이었던 만큼 시장의 불안이 가중된 것으로 보인다.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도 이날 마켓워치와의 인터뷰에서 "12월 이후 많은 것이 바뀌었다"라며 "(자산) 매입을 조정하는 방법에 대해 논의를 시작하고, 나중보다 더 이전에 이런 논의를 시작하는 게 합리적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이전부터 테이퍼링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언급해 왔다.
 
같은 날 발표된 미 무역적자는 또다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미 상무부는 3월 무역적자가 역대 최대인 744억 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날 수치는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예상치 748억 달러보다 많았으며 전달의 705억 달러를 넘어섰다.
 
하지만 수출과 수입이 모두 늘어난 가운데 수입이 더 많이 늘어나면서 적자 폭이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다. 이는 그만큼 미 소비자들의 수요가 늘고 있다는 의미다.
 
사진/뉴시스
 
조승진 기자 chogiz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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